세계 3대 게임쇼 E3, 28년만 폐지
박지민 기자 2023. 12. 13. 13:53
세계 3대 게임 전시회이자 북미 최대 규모의 게임쇼인 E3가 출범 28년 만에 폐지를 선언했다.
E3를 주최하는 미국 엔터테인먼트소프트웨어협회(ESA)는 12일(현지 시각) X(옛 트위터)를 통해 “E3는 지난 20년 넘게 매년 더 크게 열려왔지만, 이제는 작별을 고할 시간”이라며 “그동안의 기억에 감사하다”고 했다.
E3는 유럽의 게임스컴, 일본의 도쿄 게임쇼(TGS)와 함께 ‘세계 3대 게임쇼’로 알려진 행사다. 1995년 이래 매년 6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됐다. 그러나 코로나를 계기로 2020년부터 올해까지 오프라인 행사가 모두 취소됐다. 2021년에도 온라인으로만 개최되는 데 그쳤다.
E3는 올해 초 정상 개최를 선언했으나, 소니·마이크로소프트·닌텐도를 포함한 해외 대형 게임사 대부분이 불참을 선언하면서 행사를 두 달가량 앞두고 취소했다. 게임업계에서는 이번 공식 발표 이전부터 E3가 폐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업계 안팎에서는 코로나를 계기로 오프라인 행사의 자리를 온라인 신작 발표회가 대체하면서 대형 게임쇼가 설 자리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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