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청, 정신응급 경찰대응팀 운영 1년…타지 입원율 ‘뚝’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 1년간 정신응급 경찰대응팀을 운영한 결과 타지역 입원율과 입원 소요시간이 크게 단축됐다고 13일 밝혔다.
경기남부청은 지난해 11월 응급입원 대상자를 인계한 후 병원 이송부터 입원까지 전 과정을 수행하는 정신응급 경찰대응팀(이하 대응팀) 운영을 시작했다.
응급입원은 정신질환자로 추정되는 사람의 자·타해 위험이 있어 사정이 급박한 경우 정신의료 기관에 3일 이내 입원시킬 수 있는 제도이다. 대응팀은 경찰관 6명이 3인 1조로, 매일 오후 8시부터 다음 날 오전 8시까지 12시간씩 근무하면서 응급입원이 필요한 정신질환자에 대해 병원 이송부터 입원까지 전 과정을 수행하고 있다.
경찰은 정신질환자의 자·타해 위험에 관해 의료전문가가 아닌 경찰관이 전적으로 평가하기가 어렵다고 보고, 경기도로부터 정신건강전문요원을 파견받고 있다. 정신건강전문요원은 정신건강 임상심리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매일 1명이 대응팀에 합류해 현장 지원을 하고 있다.
운영 결과 대응팀 출범 1년간 368건의 출동 지원(응급입원 301건), 900건의 상담으로 총 1천268건의 응급입원 관련 신고 처리를 했다. 이는 경기남부 관내 전체 응급입원 시도 건수 2328건 중 54%에 해당한다.
24시간 정신 응급입원을 위한 공공병상이 확대되면서 타지역 입원 비율 및 입원 시간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남부지역의 공공병상은 기존 3개씩 6개 병상에 불과했으나, 올해 2월부터 점차 늘어 현재 4개 병원 18개 병상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타지역 입원 조치 비율은 지난해 11월 81%(총 16건 중 13건)에서 지난달 9%(총 11건 중 1건)로 감소했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정신응급 경찰대응팀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유관기관과 협업해 공공병상을 추가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태희 기자 kth08@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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