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중요한 승리’ 피나우 잔류에 한숨돌린 PGA투어, 변화 모색하는 LIV 골프
남자골프 세계 20위 토니 피나우(미국)가 LIV 골프로 떠나지 않는다는 소식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를 지키는 많은 사람들을 안도하게 했다. 세계 3위 존 람(스페인)이 5억5000만 달러(약 7200억원·추정액)를 받고 LIV골프로 이적한 이후 충격에 빠졌던 PGA 투어는 일단 한숨을 돌렸다.
토니 피나우는 넷플릭스 다큐시리즈 ‘풀스윙’을 통해 많은 팬을 확보한 인기선수다. 통가, 사모아계 혈통 최초의 PGA 투어 선수로 가난했던 어린 시절을 극복하고 성공해 수많은 가족을 부양하고 있다는 개인사가 조명되면서 피나우는 팬들로부터 더욱 따뜻한 응원을 받게 됐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6승을 거둔 그가 지난 12일 SNS를 통해 “2024년, PGA 투어 10번째 시즌이 기대된다”며 그동안 떠돌던 LIV 이적설을 잠재우자 PGA 투어를 지지하는 팬들과 언론에서는 응원의 박수를 보내며 기뻐했다. 온라인 미디어 ‘야후 스포츠’ 칼럼니스트 제이 버스비는 “피나우의 잔류는 PGA 투어에게 작지만 중요한 승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빅3’ 중 한 명인 람의 전격 이적으로 큰 충격을 받은 PGA투어 선수와 관계자들에게 일단 선수 연쇄 이동은 없다는 메시지를 주었기 때문이다.
PGA투어에서 15승을 올린 1992년 마스터스 챔피언 프레드 커플스(미국)는 이날 PGA 투어 라디오에 출연해 “LIV골프로 가는 선수들은 이제 ‘공짜’로 이적하지 않는다”며 “LIV가 골프를 바꾼다고 말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LIV골프가 자체 매력이 없는 상황에서 계속해서 PGA 투어 선수들을 돈으로 끌어갈 수는 없다는 의미를 담았다.
한편에서는 LIV 골프가 존 람 영입을 계기로 리그 운영방식에 변화를 줄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존 람은 LIV 골프와 협상하면서 48명 노컷, 54홀, 샷건 방식으로 진행되는 현재의 대회방식에 변화를 줘야 한다는 조건을 내건 것으로 알려졌다. 전통의 골프대회보다 하루 적게 치르고 출전선수는 적은 데다 컷탈락 마저 없는 방식은 세계랭킹위원회의 인정을 받지 못하는 결정적인 이유가 되고 있다.
USA투데이 골프위크는 13일 LIV 골프 소속 테일러 구치(미국)의 말을 인용해 조만간 LIV 선수들 사이에서 전체 회의가 열릴 것이라고 전했다. 구치는 “현재 방식을 옹호하는 선수도, 반대하는 선수들도 있다”며 “어떤 결론을 맺게 될지 흥미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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