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학력 진단 3→7개 학년 늘린다
[EBS 뉴스12]
코로나19를 거치면서, 학생들의 기초학력이 떨어졌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교육부는 기초학력 진단평가를 치르는 대상을 3개 학년에서 7개 학년으로 늘리기로 했는데요.
초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1학년의 경우 희망 학교만이 아니라 전체 학생이 시험을 치르도록 해 현장과의 마찰도 예상됩니다.
황대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0년간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크게 오르면서, 지난해는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2학년 학생 열 명 가운데 한 명꼴이었습니다.
교육부는 특히 전수평가로 실시하던 학업성취도 평가를 2017년 표집평가로 전환한 이후 학력 수준이 악화된 것으로 보고 평가 지원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기존엔 3개 학년이 치르던 학업성취도 평가를 내년부터 7개 학년이 치르게 됩니다.
학력 격차가 벌어지기 쉬운 시기는 책임교육학년으로 지정해 전체 학생이 시험을 보도록 하고 시도교육청 평가에도 반영하기로 했습니다.
저학년은 문해력과 수리력 위주로 진단하고, 중학교 1학년에게는 진로 적성 진단검사도 제공할 예정입니다.
또 시험 시기도 학년 말에서 학년 초로 앞당겨 교실에서 진단 결과를 활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인터뷰: 교육부 관계자
"새로 반 편성되고 학교급이 달라지고 이렇게 된 다음에 시행하는 게 되게 그 이후에 후속 조치나 후속 지원이나 이런 데 좀 효율적이지 않다 보니까 24년 말부터 25년도까지 넘어가서 시행하게 되는 것을 저희가 초3, 중1을 내년 초로 당기겠다는 것입니다."
지난달 서울시교육청도 관내 학생 4만 5천 명을 대상으로 하는 진단검사를 도입하는 등 학력 결손을 메우기 위한 교육 당국의 관심은 전국적으로 높은 상황입니다.
다만 앞서 전수조사를 추진했던 지역에서 발생한 학교 현장과의 갈등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거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인터뷰: 조경선 정책실장 /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부산지부
"중1을 대상으로 하는 부산형 학업성취도 평가에다가 이 평가까지 평가라고 하는 것이 지금 너무 중구난방으로 (실시되고 있어서) 혼선만 줄 뿐이지 실제 진단과 그에 맞는 지원 대책을 주는 데 있어서 역할을 제대로 할 것인가에 대한 우려를 저희는 좀 가지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향후 평가 대상을 확대해 초등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학력 진단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EBS 뉴스 황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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