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등생물 민간인 따위, 건달과 겸상 못 해” MZ 조폭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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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편이 어려운 서민들을 상대로 연 이율 1500%가 넘는 불법대부업을 일삼았던 일당이 구속됐다.
13일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폭력행위처벌법(공동감금) 및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등의 혐의로 'MZ조폭' 일당 4명을 구속 송치했다.
이들은 연 이율 1500%가 넘는 불법 대부업을 영위하면서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공갈, 협박을 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 일당은 지난 3월 서울에 있는 한 병원 응급실에서 술에 취해 옷을 찢고 문을 부수는 등 난동을 피운 혐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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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형편이 어려운 서민들을 상대로 연 이율 1500%가 넘는 불법대부업을 일삼았던 일당이 구속됐다.
경찰은 일당 중 A씨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일본 야쿠자를 숭배하고 일반 시민을 ‘하등 생물’이라고 칭하며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신군부의 폭력 진압처럼 학살해야 한다’는 취지의 편지를 발견해 압수했다. 편지는 이미 구치소에 수감된 또 다른 조직원이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연 이율 1500%가 넘는 불법 대부업을 영위하면서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공갈, 협박을 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가 돈을 갚지 못할 경우 ‘여자 친구를 찾아가 섬에 팔아버리겠다’, ‘후배 시켜서 아킬레스건 끊어버리겠다’ 등의 협박을 했다. 아울러 피해자의 부모님을 수차례 찾아가 피해자의 위치를 물어보는 등 가족들에게까지 위협을 가했다.
계속된 변제 협박에 극심한 공포를 느낀 피해자는 지난 4월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기도 했다.
이들은 치료를 받던 중 돌연 ‘불친절하다’, ‘치료가 제대로 안됐다’는 등 행패를 부리고, 옷을 찢어 문신을 드러내거나 응급실 자동문을 밀어 부수면서 위압감을 조성했다.
홍수현 (soo0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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