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인공태양 KSTAR, 첫 플라즈마 실험 착수…텅스텐 디버터 설치 완료

김양수 기자 2023. 12. 13.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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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인공태양 'KSTAR'가 1억도 초고온 플라즈마 장시간 운전기술 확보를 위한 장치 고도화사업을 마치고 새로운 환경에서 실험을 시작한다.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은 한국형초전도핵융합연구장치 KSTAR의 핵심 장치 중 하나인 '디버터'를 텅스텐 소재로 신규 개발해 설치를 완료하고 이를 활용한 KSTAR의 첫 번째 플라즈마 실험에 착수한다고 1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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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융합연, 2026년까지 1억도 초고온 플라즈마 300초 운전 목표
[대전=뉴시스] 한국의 인공태양인 초전도핵융합연구장치(KSTAR).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한국의 인공태양 'KSTAR'가 1억도 초고온 플라즈마 장시간 운전기술 확보를 위한 장치 고도화사업을 마치고 새로운 환경에서 실험을 시작한다.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은 한국형초전도핵융합연구장치 KSTAR의 핵심 장치 중 하나인 '디버터'를 텅스텐 소재로 신규 개발해 설치를 완료하고 이를 활용한 KSTAR의 첫 번째 플라즈마 실험에 착수한다고 13일 밝혔다.

디버터는 핵융합로 내부에서 발생하는 플라즈마의 강한 열속(단위면적 및 단위시간당 들어오는 열에너지의 양)이 집중되는 진공용기 하단에 위치한 플라즈마 대면장치다.

디버터는 플라즈마 열속이 직접 진공용기에 닿지 않도록 방패 역할을 해 진공용기를 보호하고 핵융합 과정에서 발생한 각종 불순물을 배출하는 통로가 돼 고성능의 플라즈마가 오래 유지될 수 있도록 돕는다.

장시간 초고온 플라즈마를 유지키 위해 플라즈마의 운전시간과 비례해 증가하는 열에너지를 잘 견딜 수 있는 우수한 내열 성능을 갖춘 디버터를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기존 KSTAR에는 탄소소재의 디버터가 설치돼 있었으나 가열장치의 성능향상 및 1억도 이상 초고온 플라즈마 운전시간 증가 등으로 탄소 디버터의 열속 한계치를 넘어서게 됐다.

이에 따라 기존 탄소 디버터를 열속 한계치가 높은 텅스텐 소재의 디버터로 교체키로 하고 지난 2018년 개발에 들어갔다.

하지만 텅스텐은 충격에 쉽게 깨지는 성질이 있어 복잡한 형상의 KSTAR 장치에 맞는 디버터를 개발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핵융합연은 국내 산업체와 협력해 고온·고압을 이용, 난제였던 텅스텐과 냉각수가흐르는 구리소재 냉각관의 접합문제를 해결했다.

지난 2021년 첫 번째 시제품 제작에 성공한 뒤 지난해 9월부터 약 1년간 기존 디버터의 해체와 새로 개발한 텅스텐 디버터의 설치 작업을 진행해 왔다.

새롭게 설치된 디버터는 텅스텐 소재의 모노 블록으로 만들어진 총 64개의 카세트가 모여 KSTAR 내부의 진공용기 하단부를 360도 두르는 형태로 이뤄졌다.

텅스텐은 높은 녹는 점과 저항성, 낮은 방사화 등의 특성을 지닌 소재로 기존 탄소 디버터의 단점으로 여겨졌던 불순물 생성 및 냉각의 어려움 등을 보완했다. 열속 한계치도 10㎽/㎡로 탄소 디버터 보다 2배 이상 높은 성능을 갖는다.

텅스텐 디버터 환경에서 이뤄지는 KSTAR의 첫 플라즈마 실험은 21일에 시작해 2024년 2월 말까지 진행된다.

KSTAR 연구진은 달라진 디버터 구조에 맞춰 플라즈마 형상의 최적화 방안을 확보하는 등 새로운 디버터 환경의 특성을 빠르게 파악해 최적의 성능을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KSTAR는 이온온도 1억도 이상의 초고온 고성능 플라즈마 30초 운전에 성공해 세계 최장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2026년까지 300초 운전 달성에 도전한다.

핵융합연 유석재 원장은 "국제핵융합실험로(ITER)와 가장 유사한 장치로 손꼽히는 KSTAR 장치가 ITER와 동일한 텅스텐 소재의 디버터 환경을 갖추게 된 만큼 향후 ITER의 플라즈마 실험성공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는 KSTAR의 이번 플라즈마 실험에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 "KSTAR의 선도적 연구를 통해 ITER 및 향후 핵융합 실증로 운전을 위한 기술확보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ys050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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