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연극 ‘조씨고아’ 8년째 흥행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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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단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이 누적 100회 공연을 넘겼다.
순수 연극으로는 드물게 2015년 초연 이후 8년째 순항 중이다.
"여러분들이 계셔서 연극을 계속할 수 있었습니다. 타성을 경계하고 정진해서, 늘 좋은 연극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지난 2일 서울 명동예술극장에서 누적 100회 공연이 끝나자 고선웅 연출이 관객 300여명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국립극단의 대표 레퍼토리로 자리 잡은 이 연극은 국립극단 온라인극장에서도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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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단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이 누적 100회 공연을 넘겼다. 순수 연극으로는 드물게 2015년 초연 이후 8년째 순항 중이다. 중국 원나라 시절 고전 ‘조씨고아’를 각색한 작품이다. 연극과 창극, 뮤지컬과 오페라를 종횡무진하는 스타 연출가인 고선웅(55) 서울시극단 대표가 연출했다.
“여러분들이 계셔서 연극을 계속할 수 있었습니다. 타성을 경계하고 정진해서, 늘 좋은 연극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지난 2일 서울 명동예술극장에서 누적 100회 공연이 끝나자 고선웅 연출이 관객 300여명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배우 하성광도 “여러분들이 계셔야 연극이 완성된다”며 고개 숙였다.
관객 반응은 뜨거웠다. 입소문을 타면서 ‘믿고 보는 연극’으로 전파됐다. 다섯번째 시즌까지 평균 관객 점유율 93%. 2016년엔 원작의 배경인 중국에도 진출했다. 중국의 국립극단에 해당하는 국가화극원 대극장에서 기립 박수를 받으며 ‘한류 입힌 공연 역수출’ 사례로 기록됐다. 2019년 국립극단 관객 설문조사에서도 압도적 1위였다.
극의 얼개는 20년 걸린 복수와 권선징악이다. 진나라 장군 도안고의 음모로 반역죄로 몰린 조씨 가문은 구족 300명이 멸족한다. 조씨 가문에 은혜를 입은 떠돌이 의원 정영은 늦둥이 외동아들을 대가로 마지막 핏줄이자 복수의 씨앗인 조씨고아를 살려낸다. 비극적 소재에 입힌 고선웅 연출 특유의 해학과 리듬감이 관객의 몰입감을 고조시킨다.
국립극단의 대표 레퍼토리로 자리 잡은 이 연극은 국립극단 온라인극장에서도 감상할 수 있다. 25일까지 서울 명동예술극장.
임석규 기자 sk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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