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도 비명도 결단하는데…쇄신에 침묵하는 野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총선 때 영입한 이탄희·홍성국 의원이 22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민주당 167명 의원 중 불출마를 선언한 현역은 이들까지 총 6명이다.
한민수 대변인은 국민의힘 내 불출마 등 인적 쇄신 움직임에 대해 "여당 내 상황인데 우리당이 회의에서 논의할 필요가 있겠느냐"며 "(민주당 의원 불출마 등) 그런 논의는 없었다"고 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총선 때 영입한 이탄희·홍성국 의원이 22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후진적인 정치구조의 한계”와 “객관적 주장마저 폄하하는” 당에서 정치적 성과를 낼 수 없다는 이유다. 각각 ‘사법의 정치화’를 막자며 당에 들어온 전직 판사이자, 미래에셋대우(현 미래에셋증권) 사장 출신의 금융·거시경제 전문가인 초선들이다. 이런 사람들이 목소리를 내기엔 민주당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뜻이다. 여당 쇄신 바람에 이은 비주류의 불출마로 이재명 체제에 대한 쇄신 요구도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홍 의원은 13일 오전 국회 기자회견에서 “국회의원보다는 국민과 직접 소통하고 국가의 미래 비전을 만드는 미래학 연구자로 돌아가겠다”고 했다. 또 “사회는 계속 가는데 정치는 관성적으로 과거 트랙을 따라가며 둘의 간격이 너무 벌어졌다”며 “저같이 민간 부분에 오래 있던 사람은 심정적으로 적응이 어려웠다. 예측 가능하고 성과에 따라 보상받는 민간 부분과 정치 관련 부분들은 많이 달랐다”고도 했다. 과거 이낙연 대표 체제에서 경제대변인을 맡았던 그는 지난 대선 경선 때도 이낙연 캠프에서 경제분야를 총괄했었다.
이 의원도 같은 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재명 대표 등 지도부가 기득권 유지 목적의 ‘병립형 비례대표제’로 회귀하지 말고, ‘비례대표용 위성정당’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는 취지다. 이 의원은 “출마 기회를 다 내려놓고 백의종군하겠다”며 “선거법만 지켜달라. 거대 양당은 선거제 퇴행 논의, 양당 카르텔법 도입 논의를 멈추라”고 했다. 앞서 현 지역구(경기 용인정) 대신 당이 정한 험지에 출마하겠다고 밝혔지만, 지도부의 변화가 보이지 않자 아예 출마 기회를 내려놓은 것이다.
민주당 167명 의원 중 불출마를 선언한 현역은 이들까지 총 6명이다. 중진 그룹에선 국회의장을 지낸 박병석 의원과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운동권 대표 주자인 우상호 의원이 있다. 초선 오영환 의원과 비례대표 강민정 의원도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 이들 중 ‘친명 주류’로 분류되는 인물은 없다. 서울 중구·성동구갑 3선인 홍익표 원내대표가 내년 총선에 민주당 험지인 서울 서초을에 나가겠다고 밝힌 정도다. 원외에선 오히려 당대표·장관 등을 지낸 원로들이 ‘친명’을 자처하며 출마 채비 중이다.
여당 내 쇄신 바람도 민주당을 압박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측근으로 꼽히는 부산 3선 장제원 의원은 전날 총선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같은 날 김기현 대표도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며 이틀째 잠행 중이다. 총선 불출마 또는 대표직 사퇴 등 어떤 식이든 ‘인적 쇄신’에 동참하기 위해 결단을 고심 중이라고 한다. 늦어도 당 최고위원회가 열리는 오는 14일에는 거취를 확실히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침묵을 지키고 있다. 지도부는 이날 부산에서 현장최고위원회의를 열었지만, 비공개 석상에서도 이와 관련한 발언은 전혀 없었다고 한다. 한민수 대변인은 국민의힘 내 불출마 등 인적 쇄신 움직임에 대해 “여당 내 상황인데 우리당이 회의에서 논의할 필요가 있겠느냐”며 “(민주당 의원 불출마 등) 그런 논의는 없었다”고 했다. 민주당 한 핵심 관계자는 “저쪽(여당)은 등 떠밀리든 출근을 안하든 어쨌든 물갈이로 시끄러운데 민주당은 나가야 될 사람은 가만히 있고, 애먼 사람들만 불출마한다”고 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李 ‘대권가도’ 최대 위기… 434억 반환시 黨도 존립 기로
- 정부효율부 구인 나선 머스크 “주 80시간 근무에 무보수, 초고지능이어야”
- TSMC, 美 공장 ‘미국인 차별’로 고소 당해… 가동 전부터 파열음
- [절세의神] 판례 바뀌어 ‘경정청구’했더니… 양도세 1.6억 돌려받았다
- 무비자에 급 높인 주한대사, 정상회담까지… 한국에 공들이는 中, 속내는
- 금투세 폐지시킨 개미들... “이번엔 민주당 지지해야겠다”는 이유는
- 5년 전 알테오젠이 맺은 계약 가치 알아봤다면… 지금 증권가는 바이오 공부 삼매경
- 반도체 업계, 트럼프 재집권에 中 ‘엑소더스’ 가속… 베트남에는 투자 러시
- [단독] 中企 수수료 더 받아 시정명령… 불복한 홈앤쇼핑, 과기부에 행정訴 패소
- 고려아연이 꺼낸 ‘소수주주 과반결의제’, 영풍·MBK 견제 가능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