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원 전남도의원 "대기업 배만 불리는 농축수산물 할인쿠폰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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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농축수산물 할인쿠폰 정책이 농산물 가격 하락을 부추기고 전통시장이 소외되는 현상을 빚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박 의원은 "농축수산물 소비 활성화를 위해 배정한 예산이 대기업 주머니로만 흘러 들어가고 있다"며 "전통시장 위주로 할인쿠폰이 쓰여지고 농어업인 소득이 보장되는 정책이 입안될 수 있도록 개선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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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뉴시스]맹대환 기자 = 정부의 농축수산물 할인쿠폰 정책이 농산물 가격 하락을 부추기고 전통시장이 소외되는 현상을 빚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박종원 전남도의원(담양1·더불어민주당)은 13일 제376회 제2차 정례회 4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농어업인과 소상공인이 소외되고 있는 정부의 농축수산물 할인쿠폰 사업에 대해 전남도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의원은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농축수산물 할인쿠폰의 수혜가 대형마트와 온라인몰 업체에만 쏠리고 있다"며 "실제 지난해 집행실적에 따르면 대형마트의 사용 비중이 51%로 가장 높았다"고 말했다.
이어 "대형마트에서는 농축수산물을 구매하면 계산대에서 바로 할인이 되지만, 전통시장에서는 앱을 내려받고 또 모바일 상품권·할인권을 구매하거나 발급받아야 하는 복잡한 과정을 거친다"며 "고령층이 주로 찾는 전통시장에서 모바일을 이용해 할인쿠폰을 사용한다는 것은 소비자와 상인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현실성이 낮은 정책이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결국 농축수산물 할인쿠폰이 전통시장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며 "농어업인들도 애써 수확한 농축수산물 가격이 본 취지와 상반되게 할인가격에 맞춰지면서 가격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농축수산물 소비 활성화를 위해 배정한 예산이 대기업 주머니로만 흘러 들어가고 있다"며 "전통시장 위주로 할인쿠폰이 쓰여지고 농어업인 소득이 보장되는 정책이 입안될 수 있도록 개선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밀했다.
농축수산물 할인쿠폰은 대형마트, 전통시장 등에서 농축수산물을 살 때 가격을 20∼30%를 할인해주는 사업으로 농축수산물 소비 활성화와 물가 안정을 위해 시행 중이다.
정부는 농축수산물 할인쿠폰 예산으로 2022년에 590억원을 편성했으며, 올해는 2.9배 수준인 1690억원을 편성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dhnew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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