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분기 출산율 0.7명인데…정부 측 “내년 반등, 출생아 25만명 넘는다”

손덕호 기자 2023. 12. 13.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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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분기 합계출산율이0.7명을 기록하며 올해 출산율이 0.6명대를 기록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정부 측에서 내년에는 출산율이 반등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다만 반등에 성공하더라도 합계출산율은 여전히 0.8명에도 미치지 못해 세계 최저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뜻하는 합계출산율은 올해 2·3분기에 0.7명을 기록했다.

작년 출생아 수는 24만9186명, 합계출산율은 0.778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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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혼인 건수 근거로
올해 출산율 0.723명, 출생아 수 22만7000명 예상
작년 출산율은 0.778명, 출생아 수 24만9186명
내년 출산율 0.79명으로 예측…출생아 수 25만2000명
서울 시내의 한 산부인과 병원의 신생아실에 빈자리가 여럿 보인다. /뉴스1

2·3분기 합계출산율이0.7명을 기록하며 올해 출산율이 0.6명대를 기록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정부 측에서 내년에는 출산율이 반등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다만 반등에 성공하더라도 합계출산율은 여전히 0.8명에도 미치지 못해 세계 최저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와 국회 인구위기특별위원회는 13일 오전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개최한 ‘국회, 정부, 자선단체 협력을 통한 저출산 위기 극복’ 정책토론회 및 선포식을 개최했다. 저출산 위기는 국회와 정부, 자선단체, 기업, 언론이 함께 해결해야 할 시급할 국가적 과제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결혼·출산·양육 친화적인 사회 문화 조성을 위해 실천 선언을 하는 자리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3분기(1~9월) 출생아 수는 17만7000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19만3000명)보다 1만6000명 줄었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뜻하는 합계출산율은 올해 2·3분기에 0.7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출산율은 역대 최저였는데, 올해는 이보다 더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홍석철 저출산고령위 상임위원(서울대 경제학부 교수)은 이날 정책토론회에서 올해 출생아 수는 22만7000명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월별 혼인 건수를 근거로 1~3분기 출생아 수에 올해 4분기 출생아 수를 추정해 더했다. 홍 위원은 “올해 12월 출생아 수는 1만5000명 아래로 떨어져 역대 최저치를 경신할 것”이라고 했다.

홍 위원이 추정한 올해 합계출산율은 0.723명이다. 작년 출생아 수는 24만9186명, 합계출산율은 0.778명이었다. 합계출산율은 2015년 1.239명을 기록한 후 2016년부터 매년 하락하고 있고, 올해에도 이 추세가 이어지는 셈이다.

출산율 추이와 내년 전망.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홍석철 상임위원

다만 홍 위원은 합계출산율이 내년에는 0.79명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9년 만의 반등이다. 출생아 수도 25만2000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작년 합계출산율, 출생아 수보다 높은 수준이다. 근거로는 올해 혼인 건수가 19만7000건을 기록하며 작년보다 5600건(2.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을 들었다. 그러면서 “내년을 저출산 극복의 원년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홍 위원은 “출산을 통해 적정 인구를 유지하는 것이 다양한 사회경제적 경로를 통해 국가와 기업, 개인에 영향을 미친다”며 출산은 공공재라는 인식을 가지고 저출산 문제 극복에 전 사회적 동참이 필요하다고 했다.

홍 위원은 정부는 결혼·출산·양육 비용을 완화하는 정책을 발굴하고, 기업은 일·가정 양립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저출산은 문화적·심리적 요인의 영향을 크게 받는 영역으로 일상을 파고든 방송·미디어·언론 콘텐츠가 미치는 영향을 매우 클 것”이라며 미디어 역할이 중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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