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대학가, 열 오른 신입생 유치전…학과 개편·장학제도 등 차별화

동의대, 산업 트렌드 반영한 학과 신설 및 개편
부산외대는 자유전공제·탄뎀캠프 프로그램 등 마련

(부산=뉴스1) 조아서 권영지 기자 =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표가 수험생에게 배부된 가운데 학령인구 감소와 수도권 대학 쏠림 현상 등 위기를 맞은 부산 대학들이 돌파구 마련을 위해 힘을 쏟고 있다.

부산시교육청은 올해 수능에 총 2만4412명이 응시했으며, 지난 8일 수능 성적표를 일괄 배부했다고 13일 밝혔다.

수능 종료와 함께 부산 대학가는 신입생 유치에 총력을 쏟는 모습이다. 학과 신설, 재학생 매칭 프로그램, 장학금 등 다양한 신입생 유치 전략을 펼치고 있다.

동의대는 최근 산업 트렌드를 반영한 학과 신설과 단과대학 재배치를 실행했다.

심리학과, 스마트항만물류학과, 창업투자경영학과, 라이프융합학부(스타트업창업투자학, 뷰티비즈니스학, 라이프생활문화학), 경기지도학과가 신설돼 첫 신입생을 모집하고 있다.

특히 지난 6월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에서 지원하는 2주기 대학의 평생교육체제 지원사업(라이프2.0) 선정으로 단과대학인 미래융합대학을 설치하고 지역 산업 여건을 반영한 라이프융합학부와 부동산자산경영학부(부동산투자학, 부동산개발경영학)를 배치했다.

또 공과대학, IT융합부품소재공과대학, ICT공과대학으로 3개였던 공학계열 단과대학을 공과대학과 ICT융합공과대학 2개로 흡수·합병했다.

부산외국어대는 2024학년도부터 지역에서 처음으로 전공을 통합모집한다. 통합모집을 통한 100% 자유전공제를 도입해 내년도 신입생들은 2학년부터 자유롭게 전공을 선택할 수 있다.

부산외대는 또 2024년도 예비 신입생을 위해 '탄뎀 캠프'를 마련했다. 부산외대에 재학 중인 외국인 학생과 팀을 이뤄 서로의 나라에 대해 교류하는 프로그램이다.

고신대는 이달 정시모집을 위한 입시 설명회를 실시하고 있으며, 고등학교를 직접 방문해 전공관련 특강을 펼치고 있다.

이와 함께 2024학년도 신입생을 대상으로 지원자 서류심사를 통해 어학연수, 문화탐방, 자기계발을 위한 I+ 장학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한 사립대 관계자는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신입생 미달 위기는 특히 지방 사립대부터 시작됐다"며 "대학마다 특화된 학과를 개설하거나 신입생을 타겟을로 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자구책 마련을 위해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2024학년도 부산지역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자는 2만4412명으로 전년도 2만5190명에 비해 778명 감소했다.

aseo@news1.kr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