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초미세먼지 배출량 2.1% 감소···휘발성유기화합물은 증가

김기범 기자 2023. 12. 13.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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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주요 오염물질의 배출원별 배출량. 좌측부터 초미세먼지,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휘발성유기화합물, 암모니아. 환경부 제공.

국내 대기오염물질 가운데 초미세먼지(PM2.5)·황산화물(SOx)·질소산화물(NOx)의 배출량은 줄고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암모니아(NH₃)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 국가미세먼지정보센터는 이런 내용이 담긴 2021년 기준 ‘국가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13일 공개했다. 국가미세먼지정보센터는 국내 150개 기관에서 취합한 260개 자료를 이용해 배출량을 산정했다.

환경부는 2021년 초미세먼지는 5만7317t, 황산화물은 16만993t, 질소산화물은 88만4454t 배출된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2020년에 비해 초미세먼지는 약 1000t(2.1%), 황산화물은 1만9000t(10.6%), 질소산화물은 4만5000t(4.8%) 감소했다.

환경부는 초미세먼지,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등의 감소는 ‘미세먼지 관리 종합계획’과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시행 등의 감축정책이 효과를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은 미세먼지의 전구물질이라는 점에서 이 물질들의 감소 역시 미세먼지 저감 노력의 효과로 해석할 수 있다. 전구물질이란 어떤 물질이 합성될 때 재료가 되는 물질을 말한다.

휘발성유기화합물 배출량은 100만2810t으로 전년보다 1.2%(1만2182t), 암모니아는 26만2008t으로 0.3%(801t) 증가했다. 환경부는 휘발성유기화합물 배출 증가는 공공주택 공급 확대와 조선 주수량 증가에 따라 선박·건축용 도료 사용량이 늘어난 탓이라 봤다. 휘발성유기화합물은 상온에서 기화되는 특성이 있는 유기화합물로, 공기 중의 질소산화물과 만나면 오존을 생성한다. 줄여서 BTEX라 부르는 벤젠, 톨루엔, 에틸벤젠, 크실렌과 발암물질인 폼알데하이드 등이 주요 휘발성유기화합물로 꼽힌다.

암모니아 증가는 소 사육 두수가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했다. 암모니아는 가축의 분뇨 등이 주요 배출 원인으로 꼽힌다.

국가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오는 14일부터 국가미세먼지정보센터 홈페이지(air.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기범 기자 holjja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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