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WF 배드민턴] 이소희-백하나 '집안싸움' 웃었다…킴콩조에게 2-0 완승

박대현 기자 2023. 12. 13.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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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여자 복식 세계 2위 이소희(인천국제공항)-백하나(MG새마을금고) 조가 '집안싸움'에서 웃었다.

이소희-백하나 조는 13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2023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파이널'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킴콩조' 김소영-공희용 조를 2-0(21-11 22-20)으로 꺾었다.

당시는 김소영-공희용 조가 2-0으로 웃었다.

백하나-이소희 조가 '방패'라면 김소영-공희용 조는 '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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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소희(왼쪽)-백하나 조가 '집안싸움'에서 웃었다. 왕중왕전 첫 경기를 완승으로 장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배드민턴 여자 복식 세계 2위 이소희(인천국제공항)-백하나(MG새마을금고) 조가 '집안싸움'에서 웃었다.

세계 3위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희용(전북은행) 조를 완파하고 왕중왕전 첫 경기를 순조롭게 마쳤다.

이소희-백하나 조는 13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2023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파이널'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킴콩조' 김소영-공희용 조를 2-0(21-11 22-20)으로 꺾었다.

지난 3월 전영 오픈 결승 이후 9개월 만에 재대결. 당시는 김소영-공희용 조가 2-0으로 웃었다.

이날은 달랐다. 백하나-이소희 조가 초반부터 압박했다. 이소희의 강한 스매시와 백하나의 넓은 수비 범위가 빛을 발했다. 11점을 선취했다(11-7).

김소영-공희용 조는 상대의 끈질긴 수비에 고전했다. 범실이 꾸준히 나왔다. 장점인 공격에서 해결점을 찾지 못하고 1세트를 11-21로 내줬다.

백하나-이소희 조가 '방패'라면 김소영-공희용 조는 '창'이었다. 이날은 방패가 더 단단했다.

2세트 초반 백하나-이소희 조가 5-1로 앞서나갔다. 이소희는 코트 구석구석을 누볐다. 전위에서 절묘한 헤어핀(네트 가까이에 붙어 넘어온 공을 다시 네트에 붙여 짧게 넘기는 기술), 후위에서 점프 스매시를 효과적으로 넣었다. 8-3으로 앞선 상황에서 긴 랠리 끝에 꽂은 드롭샷은 관중 탄성을 자아냈다.

김소영-공희용 조가 반격에 나섰다. 2세트 중반 연속 5득점을 묶어 16-16 스코어 균형을 이뤘다.

이후 두 복식 조는 시종일관 점수를 주고 받으며 팽팽히 맞섰다. 세트 막판 집중력에서 백하나-이소희 조가 앞섰다. 20-20로 맞선 상황에서 공희용의 치명적인 서브 실책이 나왔다. 이어진 포제션에선 서브가 코트에 꽂혔다. 백하나-이소희 조가 2세트를 거머쥐며 조별리그 첫 승을 챙겼다.

▲ '킴콩조'로 불리는 김소영(왼쪽)-공희용 조는 2019년부터 함께한 한국 여자 복식 대표 조합이다. 베테랑 자존심을 걸고 왕중왕전에 나선다.

지난해 10월 새롭게 파트너를 꾸린 이소희-백하나 조는 올해 독일 오픈, 말레이시아 마스터스, 인도네시아 오픈을 차례로 석권했다. 세계 랭킹을 단숨에 2위까지 끌어올렸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선 아쉬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복식 결승에서 세계 1위 천칭천-자이판(중국) 조를 넘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 설욕을 노린다.

김소영-공희용 조는 2019년부터 손발을 맞춘 한국 여자 복식 대표 조합이다. 베테랑 자존심을 걸고 왕중왕전에 임한다.

기량은 여전하다. 김소영-공희용 조는 올해 최고 권위 대회인 전영 오픈을 비롯해 일본·태국·호주 오픈을 차례로 정복했다. 특히 지난 7월 일본 오픈에서 '세계 최강' 천칭천-자이판(중국) 조를 2-0으로 꺾고 우승해 눈길을 모았다.

이 대회는 '왕중왕전' 성격을 띈다. 올해 BWF 국제 대회 대미를 장식하는 무대다. 남녀 단복식, 혼합 복식 등 5개 부문에서 상위 랭커 8명(팀)이 라켓을 쥔다.

조별리그를 치른 뒤 4강전부터 토너먼트 방식으로 챔피언을 가린다. 종목별로 한 국가에서 2명(팀)까지 출전이 가능하다. 총 상금은 250만 달러(약 33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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