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1억1300만달러 계약에 日 반응 "하위타순에 들어갈 타자인데"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이정후(25)가 6년 총액 1억1300만달러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었다. 일본 언론은 빠르게 이 소식을 전했다. 일본 누리꾼들도 각양각색의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폭스스포츠 SNS

MLB.com과 CBS스포츠 등 다수의 언론들은 13일(이하 한국시각)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이정후와 6년 1억1300만달러(약 1486억원)에 4년후 옵트아웃(계약 파기 후 FA선언)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이정후는 2023시즌을 마치고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빅리그에 도전했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코디 벨린저와 함께 중견수 최대어로 꼽히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결국 6년 1억1300만달러의 대형 계약을 맺었다.

이로써 이정후는 KBO리그 출신 역대 최고 포스팅 금액을 경신했다. 류현진의 6년 3600만달러, 김하성의 4년 보장액 2800만달러, 4+1년 3900만달러의 3배에 달하는 엄청난 금액이다.

더불엉 이정후는 일본의 간판타자들까지 따돌렸다. 이정후는 스즈키 세이야의 5년 8500만달러, 요시다 마사타카의 5년 9000만달러, 센가 코다이의 5년 7500만달러를 모두 앞질렀다.

이에 일본 매체들은 앞다퉈 이정후의 계약 소식을 전했다. 일본 스포츠호치는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이적을 목표로 하고 있던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와 총액 1억1300만달러에 합의했다"며 "이정후는 주니치에서 활약했던 이종범의 아들"이라고 말했다.

해당 기사는 야후 재팬 스포츠 기사란 1위에 올랐다. 이 기사엔 수많은 댓글까지 달렸다. 대부분 이정후의 계약 규모에 놀라는 모습이었다. 이정후가 아직 상위리그에서 검증되지 않은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야후 재팬

한 일본 누리꾼은 이정후에 대해 "좋은 선수인 것은 틀림없다. 국제대회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한국은 타고투저인 리그니 빅리그는 맞지 않는다. 일본프로야구에서도 3할, 15홈런을 기록할 것"이라며 "하지만 아직 젊고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댓글은 600개가 넘는 추천을 받았다.

또다른 누리꾼은 "이정후는 7년 연속 3할 타율을 기록한 타자"라면서도 "메이저리그에선 타선이 약한 팀에서 하위타순을 맡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해당 댓글도 300개가 넘는 추천을 얻었다.

이정후의 아버지이자 주니치에서 활약했던 이종범에 대한 얘기도 많았다. 한 누리꾼은 "이종범은 매우 매력적인 선수였다. 그 아들이 주니치에 오길 기대했지만 이 정도의 계약이라면 메이저리그로 가야한다"며 "185cm 신장을 가졌으나 체격이 크지 않다. 조금씩 몸을 키운다면 메이저리그에서도 나름의 성적을 남길 것"이라고 평가했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