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심정지' 10명 중 1명도 못 산다…심폐소생술 하면 생존율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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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급성 심장정지로 119 구급대에 이송된 환자가 3만 명을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19구급대가 이송한 급성 심정지 환자는 3만5018명으로 지난해(3만3235명)보다 5.4% 증가했다.
구급대가 병원으로 이송한 환자 중 의무기록조사까지 마친 환자는 3만4848명이었고 이 중 생존자는 2701명(7.8%)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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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女보다 많고, 54%가 70대 이상 고령층
대부분 심근경생·부정맥 등 질병 때문에 발생
생존율 10%도 안 돼…심폐소생 시 생존 확률↑
[세종=뉴시스]성소의 기자 = 지난해 급성 심장정지로 119 구급대에 이송된 환자가 3만 명을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주변인의 심폐소생술을 받은 환자의 생존 확률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2배 높게 나타났다.
소방청과 질병관리청은 13일 오후 '제12차 급성심장정지조사 심포지엄'을 열고 이런 내용이 담긴 지난해 급성 심장정지 환자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급성 심장정지란 급작스럽게 심장 활동이 심각하게 저하되거나 멈춘 상태를 말한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19구급대가 이송한 급성 심정지 환자는 3만5018명으로 지난해(3만3235명)보다 5.4% 증가했다.
심정지 환자는 여자(36.1%)보다 남자(63.9%)가 많았고 연령이 높을수록 많이 발생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70대 이상 환자가 전체의 53.9%를 차지했다.
80세 이상이 32.1%였고 70대(21.8%), 60대(18.3%), 50대(12.9%), 40대(7%), 30대(3.4%), 20대(2.5%) 순이었다.
원인을 보면 심근경색, 부정맥, 뇌졸중 등 질병에 의한 발생이 전체의 78.3%를 차지했다. 추락, 운수사고 등 질병 외적 요인으로 발생한 경우가 20.9%로 나타났다.
장소별로는 공공장소보다 공공장소가 아닌 곳에서 많이 발생했다(64.5%). 특히 가정에서 발생한 경우가 1만5587건(44.7%)으로 가장 많았다.
생존율은 10%도 채 되지 않았다. 구급대가 병원으로 이송한 환자 중 의무기록조사까지 마친 환자는 3만4848명이었고 이 중 생존자는 2701명(7.8%)이었다. 작년(7.3%)보다는 소폭 개선됐다.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뇌 기능이 회복된 환자는 1774명으로 뇌기능회복률은 지난해(4.4%)보다 0.7%p 오른 5.1%를 기록했다.
심정지 환자에 일반인이 심폐소생술을 했을 경우 생존율(12.2%)이 그렇지 않은 경우(5.9%)보다 2.1배 높게 나타났다.
한편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브라이언 맥낼리 미국 에모리 의대 교수가 '미국 심장정지 조사사업 현황'을 소개했고 연세대 강남세브란스 병원 정성필 교수가 '한국 심폐소생술 20년 성과 및 발전 방향'을 발표했다.
심정지 대응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분석 보고가 이뤄졌으며 급성 심정지 발생 후 구급대 응급처치로 살아난 생존자 모임인 '119리본(Re:born) 클럽' 참석자가 생존 소감을 밝혔다. 119 구급대원들이 심폐소생술 방법과 관련 현장 경험을 공유하는 것으로 행사는 마무리됐다.
남화영 소방청장은 "신고자와의 영상 통화, 맞춤형 심폐소생술 교육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일반인 심폐소생술이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실시될 수 있도록 안내하는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심폐소생술을 누구나 쉽게 배우고 익힐 수 있도록 교육 자료를 개발하고 보급하는 데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so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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