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순환식 수경재배 기술' 개발…생산비 절감·탄소배출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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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경재배'는 토양 대신 물이나 배지에 작물을 심고 생육에 필요한 양분을 녹인 배양액을 공급하면서 재배하는 방법으로 딸기, 토마토, 파프리카 등 시설원예에서 주로 쓰인다.
농촌진흥청은 수경재배에서 사용하는 물과 비료를 효율적으로 재활용해 농가 생산비를 절약하고 환경 부담과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는 '순환식 수경재배 품목별 배액 재사용 기술'을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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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경재배'는 토양 대신 물이나 배지에 작물을 심고 생육에 필요한 양분을 녹인 배양액을 공급하면서 재배하는 방법으로 딸기, 토마토, 파프리카 등 시설원예에서 주로 쓰인다. 흙 없이 물에 녹인 무기질 비료만을 이용한다는 점에서 '양액재배'라고도 한다.
하지만 작물을 재배하면서 배출되는 비료액(배액)이나 폐배지 방출이 환경을 오염시킨다는 지적이 많았다. 비순환식 수경재배가 전체 면적의 95% 정도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수경재배의 한계를 극복하고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술개발이 절실했다.
농촌진흥청은 수경재배에서 사용하는 물과 비료를 효율적으로 재활용해 농가 생산비를 절약하고 환경 부담과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는 '순환식 수경재배 품목별 배액 재사용 기술'을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시설원예연구소가 개발한 이 기술은 기존 수확량과 품질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배액 배출량(폐기량)은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작물의 생육 특성을 반영해 배액의 희석농도를 조절하고 2주 간격으로 양분 불균형을 보정함으로써 장기간 안정적인 배액사용이 가능해 졌다.
수경재배 점유율 1위인 딸기에 이 기술을 적용해 보니 비순환식보다 비료 구매비는 21%, 탄소 배출량은 26% 감소했다. 토마토는 비료 구매비와 탄소 배출량이 각각 63% 줄었다. 파프리카(비료 구매비 63%↓·탄소 배출량 61%↓)와 멜론(비료 구매비·탄소 배출량 각각 34%↓) 역시 감소효과가 뚜렷했다.
농진청은 2023년 신기술보급 시범사업을 통해 강원도 철원을 포함한 전국 14곳에 이 기술을 적용하고, 산학연 공동연구를 추가해 현재 5%인 순환식 수경재배 보급률을 오는 2028년 10%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환경보전과 자원 절감이 가능한 순환식 수경재배 지침(매뉴얼)'을 펴내 도 농업기술원과 시군 농업기술센터에 보급하기로 했다.
아울러 농진청 '스마트농업 시험 재배지(테스트베드)'와 농식품부 '스마트팜혁신밸리'를 활용해 지자체나 청년 농업인 등을 대상으로 현장 기술지원을 추진하고 농가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기로 했다.
탄소중립 효과도 상당하다. 이번 연구결과를 적용해 수경재배중인 4개품목(딸기·토마토·파프리카·멜론) 재배면적(4386ha)의 10%를 순환식으로 전환한다고 가정할 경우, 매년 약 2만 2000톤의 탄소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나무 216만 그루가 한 해 흡수하는 탄소량 규모와 맞먹는다.
김명수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장은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기후변화와 자원고갈 우려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시설원예 산업의 지속가능성 확보와 제한된 자원의 재활용은 매우 중요하다"며 "순환식 수경재배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탄소배출 저감은 물론 농가 생산비 절감에 이바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정혁수 기자 hyeoksoo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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