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최대규모’ 美 모히건 리조트, 영종도 상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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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으로 국내 호텔·리조트 업체들의 관광산업 패권 경쟁에 다시 불이 붙고 있다.
대규모 숙박·마이스(MICE) 시설과 쇼핑몰, 카지노 등을 갖춘 외국계 자본의 매머드급 복합리조트가 들어서자 관광업계의 긴장감도 고조되고 있다.
인천공항 북측 국제업무지역(IBC-III)에 46만1661㎡(약 13만9652평) 규모로 들어선 인스파이어는 시설 부분에서 다른 국내 호텔·리조트 경쟁사를 압도한다는 평가가 업계에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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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만1661㎡규모 ‘인스파이어’
레스토랑 등 일부시설 영업중
내년엔 카지노·워터파크 개장
2046년까지 6조 투자해 확장
인천 = 김호준 기자 kazzyy@munhwa.com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으로 국내 호텔·리조트 업체들의 관광산업 패권 경쟁에 다시 불이 붙고 있다.
대규모 숙박·마이스(MICE) 시설과 쇼핑몰, 카지노 등을 갖춘 외국계 자본의 매머드급 복합리조트가 들어서자 관광업계의 긴장감도 고조되고 있다. 일본과 싱가포르, 태국 등 인접 국가들도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대규모 관광시설 건립을 잇달아 추진하고 있다. 경쟁에 뒤처질 경우 자칫 대규모 국부(國富) 유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미국계 복합리조트 개발·운영사 모히건은 13일 오전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인스파이어)에서 미디어 데이 행사를 열고 내년 1분기에 쇼핑·다이닝·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결합한 복합문화공간 ‘인스파이어 몰’과 외국인 전용 카지노 영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내년 2분기에는 야외 체험형 엔터테인먼트 시설 ‘디스커버리 파크’와 연중 이용 가능한 유리돔 형태의 실내 워터파크 ‘스플래시 베이’도 전면 개장한다. 인스파이어는 지난달 30일부터 호텔과 공연장, 레스토랑 등 일부 시설의 운영을 시작하고 관광객 유치에 나선 바 있다.
인천공항 북측 국제업무지역(IBC-III)에 46만1661㎡(약 13만9652평) 규모로 들어선 인스파이어는 시설 부분에서 다른 국내 호텔·리조트 경쟁사를 압도한다는 평가가 업계에서 나온다. 지금까지 약 9600억 원의 외국인직접투자(FDI)액을 포함해 총 2조 원의 자금이 투입됐다.
2025년부터는 추가 확장 사업을 벌여 2046년까지 총 6조 원을 투자, 동북아 최대 규모의 복합리조트로 육성할 계획이다.
첸 시 인스파이어 사장은 “모히건을 대표하는 ‘아퀘이 정신’(환대·협업·상호 존중)에 입각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고 지역 및 한국 관광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광산업 주도권 경쟁은 국내뿐만 아니라 동북아 지역 전체로 확장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오는 2030년까지 나가사키(長崎)와 오사카(大阪)에 잇달아 외국인 카지노를 갖춘 복합리조트 건설을 추진 중이다. 싱가포르, 마카오도 카지노 업체들의 운영권을 연장하는 동시에 수조 원대의 시설 투자를 유치했다. 태국도 카지노 합법화를 추진하고 복합리조트 5곳을 푸껫, 파타야 등 인기 관광지에 건립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관광·마이스 산업 패권 경쟁이 국내를 넘어 글로벌로 확장하고 있기 때문에 인프라 확충을 위한 기업 투자 유치 방안과 규제 개선 등을 적극적으로 고민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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