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연구원장 "주애 후계자 논란, 불필요하고 낭비적 예측"

"본질적인 북한 핵무장·민생 문제 가려져"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김천식 통일연구원 원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를 4대 세습 후계자로 볼지 관심이 집중된 데 대해 "낭비적 예측"이라고 13일 우려했다.

김 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 호털에서 통일연구원이 개최한 '2024 한반도 정세 전망' 세미나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실제로 세습이 되더라도 상식적으로 보면 30년 후에 이뤄질 일"이라며 "우리 사회가 30년 후의 북한 상황을 끌어다가 지금 논란을 벌이고 예측을 하는 건 불필요하고도 낭비적"이라고 밝혔다.

또 "느닷없이 어린 소녀를 후계자처럼 보이도록 해 우리가 논란을 벌이는 사이에 본질적인 문제들을 우리가 놓치고 있다"며 "북한의 핵무장 문제, 북한의 민생 피폐 문제가 싹 가려지고 있다"고 말했다.

주애는 지난해 11월 처음 등장한 뒤 19번의 공개행보를 보였으며 이 중 16번이 군사 관련 분야에 치중돼있었다. 북한 관영매체는 아직 주애의 실명을 공개하지 않은 채 '사랑하는 자제분' 등으로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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