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현숙 하혈 투혼→이상준♥이국주…시트콤보다 더한 ‘깐죽포차’[종합]
최양락의 ‘깐죽포차’가 막강한 에피소드로 무장했다.
13일 오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MBN 새 예능프로그램 ‘깐죽포차’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깐죽포차’는 팽현숙의 품에서 드디어 독립한 초보 사장 최양락의 좌충우돌 포차 운영 도전기를 담은 리얼 버라이어티 토크쇼 프로그램. 현장에는 코미디언 최양락, 팽현숙, 이상준과 러블리즈 출신 유지애가 참석했다.
‘깐죽포차’ 사장 최양락은 “올해로 데뷔 42년 차인데 포차 사장 역할은 처음이다. 떠오르는 팽현숙 씨에 치여 살다가 제가 사장이 되고 팽현숙 씨가 주방장이 됐다”며 “이미 12부작 촬영을 끝냈다. 제작진은 편집을 하고 있지만 제 역할은 끝난 입장으로서 결과를 기다리는 수험생처럼 떨리는 마음이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보건증도 발급받고 리얼로 손님들을 받았다. 그리고 리얼로 깐족댔다. 나 혼자 깐족대는 게 쉽지 않겠다고 생각했는데 이상준은 나보다 더하더라”고 귀띔해 기대감을 더했다.
팽현숙은 “솔직히 걱정을 엄청했다. ‘깐죽포차’ 성공을 못 하면 최양락 씨가 집에서 쉬어야 한다. 제 나름 보조 역할로 주방장을 하게 됐다. 각종 자격증이 있고, 34년째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세계 곳곳의 요리를 할 줄 안다”면서 “촬영할 때 11시간 정도 서 있는다. 4~6회를 찍을 땐 저녁에 자면서 하혈까지 했다. 간단한 예능으로 생각하지 않고 그 정도로 최선을 다했다. ‘마지막으로 남편한테 내조해준다’ ‘이거 아니면 난 죽는다’는 정신으로 촬영에 임했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어 “폐경 된 지 10년 가까이 됐는데 생리를 하는 줄 알고 ‘젊음을 되찾았나 보다’ 했다. 그런데 하혈을 하더라. 무서워서 울었다. 최양락 씨가 옆에서 ‘못난 남편 만나서 고생한다’고 위로해줬는데 전 그렇게 생각 안 한다. 은퇴할 나이에 일자리를 준 것에 대해 방송국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특히 팽현숙은 “최양락 씨가 정신을 차렸다. 담배도 끊고 전엔 일주일에 7일 술을 마셨다면 지금은 6일로 줄였다. 시즌2가 들어간다면 술을 5일로 줄인다고 하더라. 시즌3, 4, 5가 이어져서 술을 완전히 끊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이상준은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묻자 “추성훈 씨가 알바로 와 3일간 저희와 함께 포차를 운영했다. 그때 맞은 딱밤이 아직도 아프다. 또 팽현숙 선배가 직접 만든 음식을 손님들께 전해드렸을 때 너무 맛있다고 감동하더라. 사전제작 됐는데 방송이 나가면서 촬영했다면 맛보고 싶은 시청자들로 ‘깐죽포차’에 더 많은 줄이 늘어섰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팽현숙표 콩나물국을 최고 메뉴로 꼽은 이상준은 “지금까지 먹은 술이 다 해장되는 한 모금이었다. 저뿐만 아니라 모든 분이 감탄했다”고 평했다. 유지애 역시 “제가 그 자리에서 3그릇을 먹었다”고 회상했다.
이에 팽현숙은 “최양락 씨가 매일 술을 드셔서 제가 해장국의 달인이 됐다. 순댓국, 북엇국, 콩나물국은 제가 전 세계에서 제일 잘 끓일 거다”고 말했다. 또 “닭볶음탕, 홍합탕, 어묵탕 등 국물을 큰 통에 한솥 가득 끓였다. 그게 부족할 정도로 다 나갔다. 거기에 무채도 하고, 돼지고기 수육, 삼겹살, 볶음밥, 짜장면, 라면 등 아마 100가지 이상 한 것 같다”면서 “지애 양은 늘 전을 부쳤다. 메밀전, 호박전 등 쉽지 않은데 잘해줬다”고 덧붙였다.
유지애는 “아이돌 생활하면서 일이라는 걸 해본 적 없다. 힘든 상황도 있었지만 선배님들과 재밌게 잘 풀어갔다. 팬분들도 제가 오랜만에 하는 예능이라 기대를 많이 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 “팽현숙 주방장님께서 딸처럼 잘 챙겨주셨다. 촬영이 아닐 때도 인생 얘기를 정말 많이 해주셨다. 제 미래 남편까지 생각하면서 꼼꼼히 챙겨주셨다. 엄마, 아빠, 친오빠처럼 챙겨주셔서 편하게 재밌게 촬영했다”고 자랑했다.
이상준은 ‘가족 장사에 끼지 말라’는 말을 처음 들어봤다며 “두 분은 카메라가 있든 없든 티격태격, 실제로 그런 모습이다. 포차를 운영하면서도 의견이 안 맞을 때가 종종 있었다. 그러다 어느 순간 한 분이 서로를 이해한다”면서 “매번 현숙 선배가 양락 선배의 코디를 해주는 모습에 놀랐다. 티격태격하는 게 ‘어릴 때부터 재밌게 살아온 모습이었구나’ 싶어 저도 처음으로 개그우먼과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은 게 이국주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전화 연결도 했다. 너무 재밌게 촬영했다. 시즌2, 3가 이어진다면 이 프로그램을 우선으로 하고 싶다”고 남다른 케미를 증언했다.
마지막으로 팽현숙은 “우리 기둥은 최양락이다. 잘 되기를 항상 기도한다. 최양락 씨가 원한다면 몸이 부서지더라도, 히말라야에서도 콩나물국 끓일 자신 있다. 저희가 싸우지만 잘살고 있다. 아무 탈 없다는 사람들이 다 이혼했다. 우리만 살아남았다”며 유쾌한 모습으로 본방송을 기대케 했다.
한편 MBN 새 예능프로그램 ‘깐죽포차’는 오는 16일(토) 오후 8시 20분 첫 방송된다.
김지우 온라인기자 zwo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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