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하교 때, 차로…" 학부모 채팅방에 살인예고글 10대, 구속영장

인천 한 초등학교 오픈 채팅방에 글 올려…잡히자 "장난인데"

지난 11일 오전 9시35분께 차량 운전대를 한 손으로 잡고 있는 사진과 함께 '아이들 등하교 때 다 죽이겠다'는 내용의 글이 인천시 서구 A초등학교 학부모 봉사단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에 올라왔다.(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뉴스1 ⓒ News1

(인천=뉴스1) 이시명 기자 = 경찰이 인천의 한 초등학교 학부모 커뮤니티에 살인을 예고하는 협박 글을 올린 10대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인천서부경찰서는 협박,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고등학생 A군에 대해 전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3일 밝혔다.

A군은 지난 11일 오전9시35분께 인천시 서구의 한 초등학교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에 들어가 '아이들 등하교 때 다 죽이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린 혐의를 받는다.

또 A군은 사회적 불안감 조성으로 경찰력을 낭비하게 하는 등 공권력을 침해한 혐의도 받는다.

앞서 경찰은 해당 초등학교 학부모로부터 "등하교 때 아이들을 죽이겠다"는 내용의 글이 게시됐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이후 경찰은 해당 초등학교 인근의 초·중·고등학교 6곳에 순찰인력 31명을 배치하는 동시에 인터넷 프로토콜(IP)을 추적 등을 통해 충남 논산 자택에 머물고 있던 A군을 현장 체포했다.

A군은 경찰 조사에서 "악의는 없었고 장난이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오후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가 진행될 예정"이라며 "영장실질심사 후 추가 수사 여부를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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