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158% 대 비수도권 66%…지방의대 졸업생들 지역 남고 싶어도 인턴 자리가 없다 [오늘의 정책 이슈]

송민섭 2023. 12. 13. 12: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10년간 비수도권 의대 졸업 후 다른 권역에서 인턴으로 수련하는 일반의 비율이 50%가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수도권 병원들은 같은 권역 의대 졸업생(1만3592명)보다 156.3% 많은 2만1239명의 인턴을 모집한 반면 비수도권 병원들은 권역 졸업생(1만7924명)의 63.1%에 불과한 1만1318명의 인턴 모집 공고를 냈다.

인턴으로 수련할 수 있는 병원이 수도권에 몰려 있다보니 비수도권 의대 졸업생의 권역 이탈률도 심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최근 10년간 비수도권 의대 졸업 후 다른 권역에서 인턴으로 수련하는 일반의 비율이 50%가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강원권과 제주권 의대 졸업생의 ‘타 권역에서의 수련 비율’(이탈률)은 70%가 넘었다. 2%대에 불과한 수도권 의대 졸업생의 이탈률과 대비된다. 이 같은 수도권 쏠림 현상 요인 중 하나는 지역에서 모집하는 인턴 정원이 졸업생에 비해 턱없이 적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 시내의 한 의과대학. 연합뉴스
13일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교육부와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전국 수련병원에서는 3255명의 인턴을 모집했다. 올해 의대 졸업생 수가 3070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졸업생 수 대비 인턴 모집 정원은 106.0%인 셈이다. 10년 전에도 비슷했다. 2014년 의대 졸업생은 3317명이었고 인턴 정원은 3390명으로 졸업생 수 대비 인턴 정원은 102.2%였다.
하지만 지역별로 큰 차이가 있다. 2023년의 경우 수도권의 모집 인턴 수는 2113명으로 수도권 의대 졸업생(1337명)보다 158.0% 많았다. 비수도권은 정반대다. 올해 비수도권 의대 졸업생은 1733명이었지만 모집 인턴 수는 65.9%에 불과한 1142명뿐이었다. 2014년부터 2023년까지 10년간 인턴 모집률도 비슷한 경향이다. 수도권 병원들은 같은 권역 의대 졸업생(1만3592명)보다 156.3% 많은 2만1239명의 인턴을 모집한 반면 비수도권 병원들은 권역 졸업생(1만7924명)의 63.1%에 불과한 1만1318명의 인턴 모집 공고를 냈다. 
최근 10년간 졸업생 대비 모집 인턴이 50% 미만인 권역은 강원권(25.9%), 제주권(42.2%) 두 곳이다. 충청권과 호남권은 각각 51.7%, 51.8%였고 영남권은 77.0%였다. 인턴으로 수련할 수 있는 병원이 수도권에 몰려 있다보니 비수도권 의대 졸업생의 권역 이탈률도 심하다. 지난 10년간 전국 평균 의대 졸업생(3만230명)의 타 권역 수련(1만259명) 비율은 33.9%였다. 하지만 수도권 이탈률이 2.6%에 불과한 반면 비수도권 이탈률은 51.4%에 달했다. 권역별 이탈률은 강원권(73.7%), 제주권(71.7%), 충청권(58.2%), 호남권(55.2%), 영남권(36.7%) 순으로 높다. 

신현영 의원은 “지역의대를 졸업하더라도 그 지역에서 수용 가능한 인턴 정원이 부족하기에 구조적으로 ‘수도권 의사 쏠림’이 악화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지역 의대 졸업 후 지역에서 전공의 수련과 취업까지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한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민섭 선임기자 stsong@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