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부산서 현장최고위… ‘엑스포 실패’ 민심 공략

이은지 기자 2023. 12. 13.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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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부산에서 현장최고위원회의를 갖고 정부의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실패를 저격하고 나섰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시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에서 "부·울·경 메가시티가 사실상 중단됐고 엑스포 유치 실패 후에 부산을 위한 각종 기관 시설 확보사업도 혹시 중단되지 않을까 많은 부산 시민들이 우려하는 것으로 안다"며 "노무현 정부에서 1차 지방시대 종합계획을 추진한 이후 최대 현안인 가덕도 신공항 이전과 관련한 국토교통부 계획안을 보면 윤석열 정부가 이마저도 국내 공항 정도로 대폭 축소해 땜질하려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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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 대통령이 부산 찾은지 일주일만
엑스포 특위 열고 책임 묻기로
‘가덕도 신공항’ 등 추진 약속
국힘 “산은 이전 입장 밝혀라”
“부산 살리겠습니다” 이재명(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오전 부산 부산진구 시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부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부산에서 현장최고위원회의를 갖고 정부의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실패를 저격하고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이 부산 민심을 달래기 위해 지난 6일 부산을 찾은 지 일주일 만이다. 민주당은 가덕도 신공항 등 지역 현안 사업에도 힘을 실었는데,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반대하고 있는 ‘산업은행 부산 이전’에 대해 이 대표가 직접 답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대거 부산에 내려가 숙원 사업인 가덕도 신공항을 포함한 ‘부·울·경(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 등 지역 현안 사업 추진을 약속하며 PK(부산·경남) 민심 구애에 나섰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시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에서 “부·울·경 메가시티가 사실상 중단됐고 엑스포 유치 실패 후에 부산을 위한 각종 기관 시설 확보사업도 혹시 중단되지 않을까 많은 부산 시민들이 우려하는 것으로 안다”며 “노무현 정부에서 1차 지방시대 종합계획을 추진한 이후 최대 현안인 가덕도 신공항 이전과 관련한 국토교통부 계획안을 보면 윤석열 정부가 이마저도 국내 공항 정도로 대폭 축소해 땜질하려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은 가덕도 신공항이 온전한 글로벌 공항으로 개항할 수 있도록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며 “엑스포 유치에 실패했다고 포기할 게 아니라 그 이상으로 부산 발전을 위한 정부의 재정 투자와 정책 집중이 필요하고 민주당도 더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정청래 최고위원도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로 상심이 큰 부산 시민들을 위로한다”며 “국익추구는커녕 국격 실추라는 외교참사를 일으킨 윤석열 정권의 무능을 한탄한다. 대통령 하나 잘못 뽑으면 온 국민이 고생한다”고 직격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에는 부산지역 전세 사기 피해 현장을 방문한 뒤 피해자들과 현장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 부산엑스포 유치지원 특별위원회 회의를 단독으로 긴급 소집했다. 민주당은 여당의 불참에도 불구하고 엑스포 유치 실패 책임을 묻는다는 방침이다.

이 대표의 부산 방문에 국민의힘은 또 다른 지역 현안인 산은 본점의 부산 이전이 민주당의 반대로 가로막혀 있는 상황을 비판하며 이 대표의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국민의힘 소속 박형준 부산시장은 페이스북에 “이 대표는 산업은행 부산 이전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혀달라”며 “산은 부산 이전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이루려 했던 균형발전의 가치를 실현하는 길로 이를 가로막는 것은 민주당 스스로 존재 이유를 부정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은지 기자 eu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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