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자기 우물에 침 뱉으며 새 우물 장사”… 이낙연 또 직격

나윤석 기자 2023. 12. 13. 12: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10년대 중반 이후 10년째 진보 진영의 위기 때마다 등장한 '586 청산론'이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재점화하고 있다.

친명(친이재명)계인 김민석 민주당 의원의 '사쿠라' 발언에 국민의힘의 인적 쇄신 드라이브가 겹친 탓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비명 “586 세대·친명 정치인
꿈쩍도 않고 공천권 쥐고있어”

2010년대 중반 이후 10년째 진보 진영의 위기 때마다 등장한 ‘586 청산론’이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재점화하고 있다. 친명(친이재명)계인 김민석 민주당 의원의 ‘사쿠라’ 발언에 국민의힘의 인적 쇄신 드라이브가 겹친 탓이다.

당내 비주류 모임인 ‘원칙과 상식’에 참여하고 있는 이원욱 민주당 의원은 13일 오전 페이스북에 “민주당 기득권 586 세대와 친명 정치인들은 꿈쩍도 안 하고 공천권을 쥐고 있다”며 “(국민의힘과 달리) 민주당은 인적 쇄신없이 당 지도부를 비판하면 중국 홍위병처럼 고립 작전과 비난 작전만 펼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도 하는데,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왜 못 합니까. 친명 주요 인사들은 왜 안 합니까”라며 “선도적 결단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1960년대에 태어나 민주화 운동을 주도한 86그룹은 1990년대 중반 국회에 입성한 뒤 핵심 요직을 꿰차며 민주당의 주축으로 기득권을 지켜왔다. ‘돈 봉투’ 사건으로 탈당한 송영길 전 대표를 비롯해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우상호 의원,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조정식 사무총장, 윤호중·이인영·정청래 의원 등이 대표적인 86그룹 인사로 꼽힌다. 민주당 총선기획단의 한 관계자는 “14일로 예정된 회의에서 공식 안건은 아니라도 586을 포함한 ‘올드보이’ 용퇴에 관한 얘기가 나올 수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사쿠라’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김 의원은 이날도 신당 창당을 시사한 이낙연 전 대표에 대한 맹비난을 이어갔다. 김 의원은 김어준 씨가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자기 우물에 침을 뱉으면서 새 우물 장사하는 식”이라며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주도하는 ‘검찰 독재’와 싸워야 하는 전선을 흐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결과적으로는 ‘그쪽’을 도와주는 격이기에 ‘사쿠라 노선’이라고 본 것”이라며 별문제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대표를 두둔하는 이른바 ‘친명 호위 무사’들도 비난 대열에 가세했다. 안민석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에서 “당 화합을 이끌어야 할 원로인 이 전 대표가 윤 대통령이 아닌 이 대표와 싸우는 건 ‘NY 리스크’”라고 말했다.

나윤석 기자 nagija@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