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자율주행' 직업훈련 받는 여성…6년새 10%p 늘어

고홍주 기자 2023. 12. 1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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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폴리텍대학에서 신산업·신기술 분야 직업훈련을 받는 여성 비율이 6년 사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폴리텍대는 하이테크과정의 여성 입학자 비율이 지난 2017년 19.8%에서 올해 29.8%로 늘었다고 밝혔다.

올해 폴리텍대 2년제 학위과정의 여성 지원자(10.1%), 입학자(9.5%) 비율과 비교했을 때도 3배가량 높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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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텍대학 하이테크 女입학생 19.8%→29.8%
내년 정원 2030명으로 늘려…3월 중순까지 모집
[서울=뉴시스] 한국폴리텍대학 화성캠퍼스 스마트자동차과 재학생이 전기자동차 정비 실습을 하고 있다. 2023.12.13. (사진=한국폴리텍대학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고홍주 기자 = 한국폴리텍대학에서 신산업·신기술 분야 직업훈련을 받는 여성 비율이 6년 사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폴리텍대는 하이테크과정의 여성 입학자 비율이 지난 2017년 19.8%에서 올해 29.8%로 늘었다고 밝혔다.

하이테크과정은 청년 구직자를 신산업·신기술 분야 고급 기술인력으로 양성하는 '고수준 직업훈련과정(10개월~1년)'이다.

개설 첫 해인 2017년과 비교했을 때 여성 입학자 비율은 10%포인트 증가했고, 지원자 비율은 16.9%에서 올해 33.6%로 높아졌다. 올해 폴리텍대 2년제 학위과정의 여성 지원자(10.1%), 입학자(9.5%) 비율과 비교했을 때도 3배가량 높은 수치다.

박찬엄 폴리텍대 입시부장은 "디지털·신산업 중심으로 산업구조가 변화하면서 여성이 강점을 발휘할 분야가 갈수록 늘고 있다"며 "뿌리산업, 국가기간·전략산업 분야에 비해 여성들의 선호는 점점 더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처럼 여성의 참여가 늘어나면서 성공적인 취업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 4년제 대학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하고 폴리텍 포항캠퍼스 이차전지융합과에 입학한 강다현(24)씨가 대표적이다.

강씨는 취업에 어려움을 겪자 실무 경험을 쌓기 위해 폴리텍에 입학했다. 재학 중 위험물기능사 등 3개의 자격을 취득하고, '이차전지 활용 제작/성능평가 경진대회 최우수상', '사용후 배터리 활용 ESG 아이디어 경진대회 대상' 등 이력도 얻었다. 현재 배터리 제조기업 SK온에서 공정기술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다.

다니던 회사를 그만 두고 화성캠퍼스 스마트자동차과에 입학한 송유진(29)씨는 볼보트럭코리아에서 대형트럭 정비를 담당하는 2년차 정비사다. 송씨는 10개월 과정 재학 중 친환경·자율주행 자동차 정비 기술을 전문적으로 익히고, 자동차정비기능사 자격과 대형 면허를 취득했다. 이후 7.5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볼보트럭코리아 1기 여성 정비사에 이름을 올렸다.

임춘건 폴리텍 이사장 직무대리는 "생산가능인구 감소, 잠재 성장률 하락 등에 대응해 여성 인력 활용의 중요성이 커지는 시기인 만큼 여성의 직업훈련 참여 확대는 의미있는 변화"라며 "양질의 일자리 진입을 위한 신산업·신기술 훈련을 확대해 청년 누구나 미래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폴리텍대는 하이테크과정 모집정원을 올해 1530명에서 내년 2030명으로 크게 늘리는 등 지속적으로 신사업분야 훈련을 확대할 방침이다.

내년 3월 중순까지 하이테크과정 신입생을 모집한다. 자세한 사항은 폴리텍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adelant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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