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손 올리면 전지 만들어지는 교구 등 25종, 무상임대 등 지원

스트로보 현상을 이용해 물방울이 거꾸로 올라가는 것처럼 보이게 해주는 '중력을 거스르는 물방울', 양손 손바닥을 금속판에 올리면 금속판이 전지로 바뀌는 '손전지' 등 인기가 있던 과학체험 전시물이 임대용으로 제공된다.

국립과천과학관은 개관 15주년을 기념하고 아세안 10개국 대상 보급을 겨냥해 SCI-POP 전시물을 새롭게 개선해 선보인다며 13일 이같이 밝혔다. SCI-POP이란 국립과천과학관이 개발해 보급 중인 박스 모양의 이동형 과학원리 체험 전시물의 새로운 이름이다.

이번에 개선된 전시물은 기존 90종 중 인기있고 내구성이 뛰어난 25종을 선별해 전시 테이블과 전시물을 일체형으로 제작해 만들어졌다.

새로 개발된 SCI-POP은 지난 8일부터 19일까지 과학관 1층 중앙홀에서 특별 체험전시에서 선보여지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SCI-POP을 아세안 국가 등에 보급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과학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고 교육 기회를 확대하자는 차원에서 진행됐다.

이를 위해 14일 과학관 상상홀에서는 국내 유관기관을 대상으로 SCI-POP 전시물의 보급, 지역 협력, 무상임대 등을 목적으로 하는 SCI-POP 설명회가 열린다. 20일에는 과학관에서 아세안+3 과학영재 학생캠프 및 교사 워크숍에서 학생활동 및 교사연수를 위해 SCI-POP이 사용된다.

현재 SCI-POP은 2020년부터 지금까지 지방과학관, 과학교육기관, 지자체 등 50여 개 기관에 무상임대되거나 보급되고 있다. 특히 영등포구청에서는 올해부터 여성과학기술인 육성재단의 여성 과학자 지도로 초·중학교의 100여 개 학급에서 SCI-POP을 활용한 과학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한형주 국립과천과학관장은 "앞으로도 SCI-POP프로젝트가 과학문화 확산 및 과학 흥미도 제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SCI-POP을 국내외에 지속적으로 확산하겠다"고 했다.

황국상 기자 gshwang@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