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이용한 그린수소 생산 최적화 방안 찾았다

박정연 기자 2023. 12. 13. 12: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연구진이 지역의 일사량, 기온 등 기상 데이터만으로도 '그린수소' 생산시설의 최적 규모를 예측하는 모델을 개발했다.

박정호 책임연구원은 "연구결과는 태양광 기반 그린수소의 본격 상용화에 앞서 경제성과 생산성 측면에서 최적의 시스템 규모를 파악할 수 있다"며 "향후 국내외의 태양광 기반 그린수소 사업을 수행할 때 지역별 특성, 상황에 맞는 최적의 시스템을 설계해 설비 투자나 운영과 관련한 의사 결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연구진이 태양광 그린수소의 다목적 최적화 연구 결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제공

국내 연구진이 지역의 일사량, 기온 등 기상 데이터만으로도 ‘그린수소’ 생산시설의 최적 규모를 예측하는 모델을 개발했다. 경제성과 생산성을 함께 고려한 규모 예측 모델로 향후 정부, 기업의 수전해 설비 투자, 운영 관련 의사결정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박정호 에너지AI·계산과학실 박정호 책임연구원 연구팀이 태양광 전력을 활용한 그린수소의 경제성과 생산성을 동시에 최적화하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연구팀은 “수소 생산단가를 낮추면서 수소 생산량과 태양광 전력 이용량은 극대화할 수 있는 해법”이라고 설명했다.

그린수소는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전력을 이용해 전해조 설비에 있는 물을 전기분해해 생산한 수소다. 생산된 그린수소의 경제성은 ‘전해조 설치비’와 전해조 설비에 사용되는 ‘전력가격’에 따라 좌우된다. 재생전력을 최대한 활용하는 적정 규모의 수전해 설비 설치는 국내 수소경제의 효용성을 더욱 높일 수 있다.

연구팀은 태양광 기반 그린수소 생산 시스템 관련 투자와 운영 관련 의사 결정에 도움이 될 ‘다목적 최적화 방법론’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중국, 호주 등 태양광 기반 그린수소 상용화를 앞둔 주요 국가의 균등화수소단가(LCOH) 및 수소 생산량과 이용률에 대한 결과를 도출하고 효과성을 입증했다.

개발한 기술은 일사량, 기온 등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태양광 발전량과 그린수소 생산량을 계산한다. 도출된 다목적 최적화 방법론을 활용해 최적의 수전해 시스템 규모와 배터리 크기를 계산할 수 있다. 경제성, 생산량, 이용률을 동시에 고려해 어떤 선택지가 가장 효율적인지 분석해 사용자 목적에 맞는 시스템 규모를 결정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연구팀은 또 각 지역의 일사량 특성과 관계없이 설비 용량의 약 60% 수준으로 수전해 시스템을 설계할 때 가장 경제성이 좋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나아가 수소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유휴 전력을 저장하는 배터리를 설치할 때도 가능하면 설치규모를 최소화해야 경제성이 확보될 수 있다는 것도 입증했다.

박정호 책임연구원은 “연구결과는 태양광 기반 그린수소의 본격 상용화에 앞서 경제성과 생산성 측면에서 최적의 시스템 규모를 파악할 수 있다”며 “향후 국내외의 태양광 기반 그린수소 사업을 수행할 때 지역별 특성, 상황에 맞는 최적의 시스템을 설계해 설비 투자나 운영과 관련한 의사 결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에너지 변환과 관리’ 최신호에 게재됐다.

 태양광 기반 그린수소 생산 개념도.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제공

[박정연 기자 hesse@donga.com]

Copyright © 동아사이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