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가계대출 2.6조 증가.. 은행 주담대 5.7조 늘어나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2조6000억원 늘어나 8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다만 증가폭은 전월 대비 큰 폭으로 축소됐다.

금융위원회는 11월 중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2조6000억원 늘어나 전월 6조2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축소됐다고 13일 밝혔다.

주택담보대출은 5조6000억원 증가해 전월 증가액 5조2000억원 대비로는 증가폭이 소폭 확대됐다. 은행권 주담대는 5조7000억원 늘어 전월과 비슷했으나 제2금융권 감소폭이 다소 축소(5000억원→1000억원)된 영향이다.

업권별로 가계대출을 보면 은행권은 5조4000억원 증가해 전월 6조7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축소됐다. 주담대는 전월과 유사한 수준으로 증가했으나 6월~9월(6조~7조원)보다 증가세가 둔화했다. 특히 은행자체 주담대는 1조1000억원 늘어난 반면 디딤돌이나 버팀목, 특례보금자리론 등 무주택자 대상 정책성 대출, 집단 대출 등 실수요자 대출 위주로 증가폭이 컸다는 분석이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총 2조8000억원 감소해 전월 대비 감소폭이 확대됐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11월 가계대출이 은행권 주담대 증가세 둔화 등으로 전월 대비 증가폭이 크게 축소됐으나 가계부채 규모가 여전히 큰 수준인 만큼 모니터링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변동금리 스트레스(Stress)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도입, 은행권 가계대출 현장점검 결과 발견된 영업 및 대출 심사 관련 미흡사항 개선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권화순 기자 firesoon@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