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에 시중에 풀린 돈, 11.2조원↑”...5개월 연속 상승세

김동찬 2023. 12. 1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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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통화량이 전월보다 11조2000억원 증가하면서 다섯 달 연속 통화량이 늘었다.

법인세 등 결제성 자금과 투자 대기자금이 늘어나면서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에만 12조원이 쏠렸다.

금융상품별로 보면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이 법인세, 부가가치세 납부를 위한 결제성 자금과 투자 대기자금의 유입으로 전월보다 12조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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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0월 통화 및 유동성
M2 3858.8조원...전월比 11.2조 늘어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시장형상품 증가
정기예적금 감소전환 “증권사 보유잔액 줄어”
2023년 10월 통화 및 유동성. 한국은행 제공.
[파이낸셜뉴스]지난 10월 통화량이 전월보다 11조2000억원 증가하면서 다섯 달 연속 통화량이 늘었다. 법인세 등 결제성 자금과 투자 대기자금이 늘어나면서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에만 12조원이 쏠렸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23년 10월 통화 및 유동성 동향'에 따르면 10월 M2(광의통화, 평잔)는 3858조8000억원으로 전월(3847조6000억원)에 비해 11조2000억원(0.3%) 증가했다. 지난 1월까지 감소했던 M2는 2월(0.3%)에 반등했다가 3월(0.2%) 줄어든 이후 5월까지 하락해 1999년 이후 24년 만에 처음으로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후 6월(0.3%)과 7월(0.7%), 8월(0.2%), 9월(0.5%)에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3% 늘어, 전월 증가폭(2.5%)보다 감소했다. M2의 전년 동월 대비 증감률의 경우 지난 2021년 12월(+13.2%) 이후 17개월 연속 둔화세를 보이다가 지난 6월 상승 전환했다.

넓은 의미의 통화량 지표인 M2는 현금과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등 협의통화(M1)에 MMF,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환매조건부채권(RP) 등 금융상품을 포함된다. 주로 통상 시중에 풀린 통화량을 표현할 때 사용되는 지표다.

금융상품별로 보면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이 법인세, 부가가치세 납부를 위한 결제성 자금과 투자 대기자금의 유입으로 전월보다 12조원 늘었다. 시장형상품은 정기예금 만기도래에 따른 은행의 자금조달 노력이 지속되며 CD를 중심으로 4조7000억원 늘고, 금전신탁은 수시입출식 신탁을 중심으로 1조8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정기예적금은 수신금리 상승에 따라 가계부문이 증가했으나, 증권사 등 기타금융기관의 보유잔액이 줄어 5조9000억원 줄어들었다.

경제주체별로는 정기예적금 및 수익증권을 중심으로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3조3000억원,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및 시장성상품을 중심으로 기업 부문이 2조9000억원 늘었다. 반면 기타부문과 기타금융기관은 각각 6조원, 2조2000억원 감소했다.

단기자금 지표인 M1은 전월대비 12조5000억원 증가한 1197조4000억원으로 세 달 만에 증가 전환했다. 앞서 M1은 지난해 6월 이후 역대 최장기간인 13개월 동안 연속 감소하다가 지난 7월에 증가 전환한 바 있다.

전월 동월대비로는 7.2% 하락해 14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M1은 언제든 ‘현금화’가 가능해 높은 수익률을 따라 움직이기 쉬운 자금을 뜻한다. 금융기관유동성은 전월보다 13조원 증가했고, 광의유동성은 0.5% 증가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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