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내년 2분기 이후엔 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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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에서 주택거래가 줄고 청약 열풍도 싸늘하게 식은 가운데 내년 2분기 이후로 건설경기가 둔화를 넘어 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건산연이 통계청 건설경기동향조사 자료를 토대로 월별 건설수주를 분석한 결과, 지난 2월부터 9월까지 8개월 연속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건설수주가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건산연은 이에 따라 내년 2분기를 기점으로 건설경기가 본격 침체기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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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입주전망지수 내림세 지속
부동산 시장에서 주택거래가 줄고 청약 열풍도 싸늘하게 식은 가운데 내년 2분기 이후로 건설경기가 둔화를 넘어 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도 4개월 연속 하락했다.
13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 보고서에 따르면, 신규 공사 위축에 따라 건설수주가 감소해 향후 건설경기 침체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건산연이 통계청 건설경기동향조사 자료를 토대로 월별 건설수주를 분석한 결과, 지난 2월부터 9월까지 8개월 연속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건설수주가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건설수주는 발주자가 제시한 계약총액으로 건설경기 선행지표에 속한다. 건설기성은 9월까지 증가세가 이어졌지만, 선행지표가 부진한 만큼 결국은 감소할 것으로 건산연은 전망했다. 건설기성은 실제 시공 진척에 따라 기간별로 받는 공사비로, 건설경기의 동행지표다.
특히 건산연에 따르면 건설기성은 정점을 찍고 12∼15개월이 지나면 감소세로 돌아서는 증감 패턴을 보인다. 건설기성이 올해 2월에 19.5% 증가해 정점을 찍은 만큼, 내년 2∼5월 사이에 마이너스로 전환할 것으로 건산연은 예상했다. 건산연은 이에 따라 내년 2분기를 기점으로 건설경기가 본격 침체기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박철한 건산연 연구위원은 “지난해 건축착공면적이 올해 1∼9월엔 전년 동기 대비 40.4%나 감소했다”며 “건설기성 감소가 내년부터 1년 이상 지속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전날 발표한 12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71.7로 전달보다 1.2포인트 하락했다.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9월 연고점을 찍은 뒤 내림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방은 10월 90.0에서 두 달 만에 69.6으로 떨어졌다. 이 지수가 100을 넘어야 입주 증가 전망이 우세하다는 뜻이다. 주산연 관계자는 “내년 입주 물량 감소로 수도권과 인기 광역시는 전셋값 상승이 우려되고, 지방은 기존 과잉 공급으로 인한 미분양 재고와 수요 부재로 시장 침체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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