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차이나’ 인도 증시… 홍콩 제치고 ‘세계5위’로 날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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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중국'을 모토로 한 세계 공급망 재편의 최대 수혜주로 떠오른 인도 증시가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인도 증시의 시가총액은 4조 달러(약 5300조 원)를 돌파하며 홍콩을 제치고 세계 증시 5위에 올랐다.
블룸버그통신은 5일(현지시간) 인도 증시의 시가총액이 4조 달러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인도 증시는 2007년 1조 달러를 돌파한 뒤 2조 달러로 올라서기까지 10년이 걸렸지만, 3조 달러를 돌파하는 데는 4년밖에 걸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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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재 시총도 4조 달러 돌파
글로벌 기업 ‘차이나 +1’전략
제조업 육성…연6% 성장 전망
외국인 투자자금 빠르게 유입
‘탈중국’을 모토로 한 세계 공급망 재편의 최대 수혜주로 떠오른 인도 증시가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인도 증시의 시가총액은 4조 달러(약 5300조 원)를 돌파하며 홍콩을 제치고 세계 증시 5위에 올랐다. 미·중 갈등을 피하기 위한 글로벌 기업의 ‘차이나 플러스 원(China+1)’ 전략과 인도 정부의 제조업 육성 정책으로 연 6%대 경제 성장이 예상되고 있는 점도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13일 인도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인도 증시의 대표 지수인 니프티50은 전날 20906.40에 거래를 마치며 한 달 만에 7.1% 급등했다. 연초 대비로 보면 14.9%나 올랐다. 인도 증시는 지난 10년간 우상향 추세였으나 2∼3년 사이 가속도가 더 붙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5일(현지시간) 인도 증시의 시가총액이 4조 달러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인도 증시는 2007년 1조 달러를 돌파한 뒤 2조 달러로 올라서기까지 10년이 걸렸지만, 3조 달러를 돌파하는 데는 4년밖에 걸리지 않았다. 세계거래소연맹(WFE)에 따르면 인도증권거래소의 시총은 홍콩을 제친 7위로 올라섰다. 국가별로 보면 인도증시는 미국·중국·유럽연합·일본 에 이은 다섯 번째 규모다.
국내 투자자들도 인도로 눈을 돌리고 있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날 기준 국내 27개 인도 주식형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23.05%다. 인도 펀드 설정액은 연초 이후 3702억 원 증가했다. 지난 4월 상장된 니프티50 지수 추종 상장지수펀드(ETF)인 ‘TIGER 인도니프티50’과 ‘KODEX 인도니프티50’은 순자산 규모가 각각 1710억 원, 1027억 원을 돌파했다.
인도 경제가 중장기적으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거라는 기대감이 신흥 투자처로 주목받게 하고있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는 2031년까지 인도의 연평균 성장률이 6.8%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에는 영국을 제치고 국내총생산(GDP) 세계 5위에 올랐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인도의 GDP가 2026년 일본을, 2027년 독일을 추월하고 3위 경제 대국으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한다. 애플, 구글, 테슬라 등 글로벌 기업들은 ‘탈중국’의 대안으로 인도에 생산기지를 건설 중이다. 나렌드라 모디 정부의 제조업 지원책인 ‘메이크 인 인디아’도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글로벌 최대 인도 지수 ‘아이셰어즈 MSCI 인디아 ETF’의 운용자산은 지난 10월 중순 기준으로 약 8조2000억 원 규모에 달했다.
김지현 기자 focu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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