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금융사 속속 인도 거점 마련… 미래에셋, 현지 증권사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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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융사들이 '포스트 차이나'로 부상한 인도 진출에 공을 들이며 거점을 속속 마련하고 있다.
지난 2018년 국내 증권사 중 처음으로 인도에 진출한 미래에셋증권이 5년 만에 국내 최초로 현지 증권사 인수에 성공한 것이다.
미래에셋증권이 인수한 쉐어칸은 2000년 설립된 인도 10위 증권사로, 인도 전역 400개 지역에 130여 지점 및 4000명 이상의 비즈니스 파트너를 보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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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내년까지 5개 지점망 구축
하나·농협은행도 지점개설 한창
국내 금융사들이 ‘포스트 차이나’로 부상한 인도 진출에 공을 들이며 거점을 속속 마련하고 있다. 세계 공급망 재편의 수혜지역으로서 기업들의 투자가 잇따르고, 다수의 한국 기업들도 진출해 있기 때문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글로벌 투자은행(IB) BNP파리바가 보유한 인도 증권사 쉐어칸 지분 100%를 약 4800억 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2018년 국내 증권사 중 처음으로 인도에 진출한 미래에셋증권이 5년 만에 국내 최초로 현지 증권사 인수에 성공한 것이다. 미래에셋증권이 인수한 쉐어칸은 2000년 설립된 인도 10위 증권사로, 인도 전역 400개 지역에 130여 지점 및 4000명 이상의 비즈니스 파트너를 보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이번 인수로 장기성장 중인 인도 증권업의 주도권을 선점할 기회를 잡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금융투자협회도 지난 5일 증권사와 운용사의 글로벌 비즈니스 전문가 40여 명을 초청해 ‘인도 자본시장 설명회’를 개최했다.
은행권에선 우리은행이 내년까지 인도 전역에 총 5개의 지점망을 구축할 예정이다. 지난 2012년 첸나이 지점을 시작으로 2017년 구르가온·뭄바이 지점을 개설한 우리은행은 최근 인도 중앙은행으로부터 은행 개설 예비인가를 획득해 내년 상반기 중 푸네, 아마다바드 지점을 개설할 예정이다. 푸네는 인도 서부 자동차산업벨트의 핵심도시이며, 아마다바드는 세계 최대 석유화학단지이자 인도 수출 점유율 1위 항만 지역이어서 우리은행은 이곳의 현지 우량기업을 대상으로 활발한 영업을 펼칠 계획이다.
하나은행도 인도에 첸나이 지점과 구루그람 지점 2곳이 개설돼 있지만, 뭄바이와 데바나할리에 지점 개설을 위해 현지 금융 당국에 신고를 마치고, 인도 중앙은행 앞으로도 승인신청서를 제출한 상황이다. NH농협은행의 경우 올해 인도 노이다 지점을 개점했다.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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