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자리 없어서… 지역의대 졸업생 수도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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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의대를 졸업한 의사들이 수도권으로 떠나 수도권 쏠림 현상이 구조적으로 악화된 데에는 지역 인턴(수련의) 정원이 적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수도권의 의대 졸업생 수 대비 인턴 정원 비율은 156.3%에 달해 다른 권역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다른 지역의 의대 졸업생 수 대비 인턴 정원 비중은 수도권보다 크게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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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권은 졸업생의 25% 불과
수도권 정원 비율 156% 달해
지역 의대를 졸업한 의사들이 수도권으로 떠나 수도권 쏠림 현상이 구조적으로 악화된 데에는 지역 인턴(수련의) 정원이 적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인턴 정원이 적으면 출신 대학이 있는 곳을 이탈해 다른 지역에서 인턴을 할 수밖에 없어서다. 최근 10년간 전체 인턴 정원의 65%가 수도권 몫이었으며, 수도권의 의대 졸업생 수 대비 인턴 정원 비율은 156.3%에 달했다.
1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와 보건복지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졸업생 수 대비 인턴 정원 비율이 낮을수록 다른 지역으로 이탈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대다수 의대생은 졸업과 함께 의사 면허(일반의)를 취득한 후 대학병원 등에서 특정 진료과의 전문의가 되기 위해 수련한다.
2014년부터 올해까지 최근 10년간 의대 졸업생과 인턴 정원은 각각 3만1516명, 3만2557명으로 비슷한 규모다. 반면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격차는 컸다. 수도권의 의대 졸업생 수 대비 인턴 정원 비율은 156.3%에 달해 다른 권역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수도권에서 모집하는 인턴 정원은 2만1239명으로, 수도권 의대 졸업생 1만3592명의 1.56배였다. 이 기간 전국 인턴 정원 3만2557명 중 수도권 비중이 65.2%에 달했다.
다른 지역의 의대 졸업생 수 대비 인턴 정원 비중은 수도권보다 크게 낮았다. 영남권 77.0%, 호남권 51.8%, 충청권 51.7%, 제주권 42.2% 등이다. 가장 낮은 강원권은 10년간 의대 졸업생 수가 2760명이었으나, 인턴 정원은 졸업생의 25.9%인 714명에 불과했다. 수도권 소재 의대를 졸업했을 때 다른 지역에서 인턴을 하는 비율은 2.6%에 불과했다. 반면 강원권에서는 다른 지역에서 인턴을 하는 비율이 73.7%에 달했다. 신 의원은 “지역 의대 졸업 후 지역에서 전공의 수련과 취업까지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한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도경 기자 kw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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