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과 모레 전국 비 쏟아진 뒤 주말부터 진짜 맹추위

이재영 2023. 12. 13.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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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5일 중부지방과 경북북부를 중심으로 호우가 쏟아진 뒤 한파가 닥치겠다.

13일 기상청에 따르면 중국 내륙에서 발달한 저기압과 이에 따라 형성된 동서로 긴 비구름대가 14~15일 중부지방을 지나면서 전국에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강원영동에는 14~15일 50~100㎜, 특히 강원영동북부에는 최대 120㎜ 이상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16일은 영남을 제외한 전국에, 17일은 호남과 제주에, 18일과 20일에는 제주에 눈이나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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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압 중부지방 지나며 강원영동 50~100㎜·수도권 30~80㎜ 비
강원북부산지 최대 30㎝ 적설…강수 끝난 뒤 북풍에 '한파'
글피 낮부터 기온 급하강…추위 한동안 이어져
내일과 모레 전국 비 쏟아진 뒤 주말부터 진짜 맹추위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14~15일 중부지방과 경북북부를 중심으로 호우가 쏟아진 뒤 한파가 닥치겠다.

13일 기상청에 따르면 중국 내륙에서 발달한 저기압과 이에 따라 형성된 동서로 긴 비구름대가 14~15일 중부지방을 지나면서 전국에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비는 14일 오전 제주와 남해안에서 시작돼 이날 오후 전국에 확대되겠다.

이후 15일 오후부터 서쪽부터 비가 그치겠다.

15일 밤이 되면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멎겠다.

다만 16일 새벽에서 오전 사이 내륙에 한때 눈이 내릴 수 있겠다.

저기압이 수증기를 많이 머금은 공기를 데려오고 저기압과 우리나라 남쪽 고기압 사이로 남서풍이 거세게 불면서 강수량이 꽤 많겠다.

강원영동에는 14~15일 50~100㎜, 특히 강원영동북부에는 최대 120㎜ 이상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서해5도·강원영서·충청·경북북부·경북남부동해안·제주 예상 강수량은 30~80㎜(경기남동부·강원영서남부·충북북부·경북북부 최대 100㎜ 이상), 호남·대구·경북남부내륙·부산·울산·경남은 20~70㎜, 울릉도와 독도는 5~40㎜다.

기온이 낮은 강원산지는 비 대신 눈이 오면서 많이 쌓이겠다.

강원북부산지는 10~20㎝(최대 30㎝), 강원중부산지는 5~15㎝ 적설이 예상된다.

이번 비는 최대 시간당 강수량 10~20㎜로 겨울비로는 꽤 많겠다.

저기압 위치에 따라 비가 거세게 쏟아지는 지역이 달라지겠다.

비 그친 뒤 추워진 날씨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비가 그치며 아침 기온이 전날보다 큰 폭으로 떨어진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에서 시민들이 외투모자를 쓰고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2023.12.13 dwise@yna.co.kr

저기압이 우리나라로 접근하는 때인 14일 오후부터 15일 오전까지는 저기압과 남쪽 고기압 사이에서 부는 남서풍을 맞는 제주·남해안·중부내륙이, 저기압이 중부지방을 지나는 15일 새벽에서 밤까지는 저기압과 가까운 중부지방·경북북부, 저기압이 동해상으로 빠져나간 뒤인 15일 오후에서 밤에는 중부내륙·경북북부가 '강수 집중 구역'이 되겠다.

전국에 비를 뿌린 저기압이 연해주 쪽까지 빠져나갔을 때 중국 쪽에서 대륙고기압이 확장해 우리나라를 가운데에 두고 '서고동저' 기압계가 형성되겠다.

이에 북쪽에서 찬 공기가 매우 강하게 쏟아져 들어오겠고 기온이 급하강하겠다.

16일 낮부터 기온이 떨어질 전망으로 하강 폭이 전일 대비 10도 이상이어서 전국에 한파특보가 발령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지역은 한파주의보를 건너뛰고 한파경보가 바로 내려지기도 하겠다.

16~17일 아침 기온은 영하 13도에서 영상 8도 사이, 낮 기온은 영하 5도에서 영상 9도 사이로 예상되는데 이는 15일 기온 예상치(최저 영상 4~16도·최고 영상 5~19도)보다 크게 낮을 뿐 아니라 평년기온을 5도 이상 밑도는 수준이다.

최근 예년보다 포근한 날이 이어진 터라 추위가 더 심하게 느껴질 수 있겠다.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서 추위를 부추기겠다.

대륙고기압 확장에 따라 북서풍이 불면서 서해상에 해기차(대기와 해수면의 온도 차) 때문에 눈구름대가 만들어져 제주와 호남을 중심으로 또 한차례 눈이 내리기도 하겠다.

16일은 영남을 제외한 전국에, 17일은 호남과 제주에, 18일과 20일에는 제주에 눈이나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와 호남은 대설특보가 내려질 정도로 적설량이 많을 수 있겠다.

이번 추위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다음 주에도 기온이 평년기온을 밑도는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

16일부터 열흘간 기온 예상치는 아침 영하 16도에서 영상 8도 사이, 낮 영하 6도에서 영상 9도 사이로 평년기온(최저 영하 8도에서 영상 2도·최고 영상 3~10도)보다 한참 아래겠다.

jylee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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