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5명 중 5위’ 함정우, PGA투어 Q스쿨 좁은 문에 도전 “나도 할 수 있다”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왔다.”
2023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 함정우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Q스쿨에 도전하는 각오를 밝혔다.
함정우는 14일부터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에 위치한 TPC 소그래스의 다이스밸리 코스(파70·6850야드)와 소그래스CC(파70·7054야드)에서 열리는 2023 PGA 투어 Q스쿨에 출전한다. 함정우는 올시즌 제네시스 대상 주인공 자격으로 PGA투어 Q스쿨 최종전에 직행했다.
참가자 165명 중 5명 안에 들어야 하는 좁은 문을 뚫어야 한다. 6위부터 공동 45위에게는 콘페리 투어(2부) 출전자격을 준다. PGA 투어는 2012년까지 Q스쿨을 운영하다가 이후 콘페리 투어를 통해 신인선수를 받았으나 LIV골프의 등장과 함께 외국선수들이 PGA 투어에 도전할 수 있는 길을 넓히기 위해 11년 만에 다시 Q스쿨 제도를 도입했다.
함정우는 KPGA투어를 통해 “어렸을 때부터 항상 꿈이었던 PGA투어 무대가 눈앞에 있는 상황이다. 감회가 새롭다”고 소감을 밝힌 뒤 “시즌 종료 후에도 연습을 멈추지 않았다. 경기 감각도 나쁘지 않다. 좋은 결과를 낼 것으로 믿는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함정우는 지난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LIV골프 프로모션에 참가했으나 최종 3라운드까지 오르지 못하고 중도에 탈락했다. 현지에서 곧장 미국으로 이동한 함정우는 “1라운드 공동 10위 이후 2라운드부터 퍼트가 말썽을 부렸다”고 아쉬워 한 뒤 “시차나 체력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고, ‘나는 항상 배고프다’는 생각으로 매라운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Q스쿨에는 PGA 투어에서 수년간 활약하며 각각 한 차례씩 우승한 강성훈과 노승열이 2024년 시드에 재도전한다.
2023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데뷔 첫 시즌에 3승, 상금왕을 거머쥔 나카지마 게이타(일본)도 이번에 미국 진출을 노린다. 라틴아메리카, 캐나다, 호주 프로골프 상금왕들과 미국대학 상위권자 5명, PGA 투어 우승경력자 19명 등 쟁쟁한 선수들이 몰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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