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오래 버틴 송교창, 2차 연장을 매듭지은 숨은 공신

손동환 2023. 12. 13.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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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교창(199cm, F)도 마지막 순간에 집중력을 발휘했다.

부산 KCC는 지난 12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93-88로 꺾었다. 7승 9패로 6위 안양 정관장(9승 11패)의 뒤를 바짝 쫓았다.

송교창은 2015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전주 KCC에 입단했다. 고졸 신분으로 숱한 선배들을 제치고 로터리 픽에 포함됐다. 그리고 데뷔 5번째 시즌(2020~2021)에 정규리그 MVP를 차지했다. 20대 중반에 리그 정상급 선수로 올라섰다.

KCC도 그때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KCC와 송교창의 행보는 2% 아쉬웠다. KCC는 챔피언 결정전에에서 안양 KGC인삼공사(현 안양 정관장)에 4전 전패했고, 송교창은 발가락 부상으로 가장 중요한 시리즈에서 부진했기 때문.

그리고 송교창은 데뷔 첫 FA(자유계약)를 맞았다. 계약 기간 5년에 2021~2022 시즌 보수 총액 7억 5천만 원(연봉 : 5억 2천 5백만 원, 인센티브 : 2억 2천 5백만 원)의 조건으로 KCC와 재계약했다. KCC 원 클럽 플레이어를 염두에 뒀다.

FA 첫 시즌을 치른 후, 상무에 입대했다. 그리고 2023년 11월 15일 제대했다. 그렇지만 다른 제대 자원들처럼 곧바로 실전에 나서지 못했다. 대표팀 훈련 중 후방십자인대를 다쳤기 때문.

송교창은 지난 11월 25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에 복귀했다. 그 후 6경기에서 평균 25분 32초 동안, 8.5점 3.7리바운드 2.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부상 여파를 극복하지 못했지만, 최준용(200cm, F)-알리제 존슨(201cm, F)과 함께 장신 포워드진의 위용을 과시했다.

하지만 송교창은 이번 한국가스공사전 시작부터 위기를 맞았다. 경기 시작 1분 16초 만에 오른쪽 발목을 접지른 것. 꽤 긴 시간을 누워있다, 동료의 부축을 받고 일어났다.

그러나 다행인 게 있었다. 송교창이 교체 사인을 보내지 않았다. 최준용-알리제 존슨과 함께 장신 라인업 구축. 도움수비와 속공 가담, 공격 리바운드 등 운동 능력과 에너지를 보여줬다.

그리고 혼 오펜스(탑에 1명, 양쪽 엘보우에 2명, 양쪽 코너에 2명이 서는 공격 형태)에서 파생되는 찬스를 잘 활용했다. 특히, 스크린 이후 페인트 존 침투로 재미를 봤다.

다만, 파울이 빠르게 쌓였다. 경기 시작 4분 30초 만에 두 번째 파울. 송교창의 움직임이 위축될 수 있었다. KCC로서는 불안 요소였다. 송교창이 활발하게 움직이지 못하면, KCC 장신 라인업이 위력을 발휘할 수 없었기 때문.

그렇지만 송교창은 파울 트러블을 의식하지 않았다. 자기 움직임에 더 집중했다. 베이스 라인과 림 근처에서 짧고 간결하게 움직인 후, 골밑 득점 기회 창출. 최준용의 패스를 잘 받아먹었다. KCC를 두 자리 점수 차(15-5)로 앞서게 하는 점수였다.

차바위(190cm, F)에게 백 다운을 시행했다. 하지만 차바위가 쉽게 밀리지 않았다. 송교창은 죽은 볼을 동료에게 줘야 했다. 다음 공격에서도 코너 점퍼 실패. KCC 또한 1쿼터 종료 53.1초 전 19-17로 쫓겼다.

송교창은 2쿼터를 벤치에서 시작했다. 전창진 KCC 감독이 경기 전 “4쿼터에도 좋은 경기를 하려면,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해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 다양한 선수를 투입하겠다”고 이야기했기 때문.

송교창이 2쿼터 내내 벤치를 지켰지만, KCC는 37-35로 주도권을 놓지 않았다. 그리고 3쿼터. 송교창은 최준용-존슨과 코트로 나섰다. 하지만 1쿼터만큼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했다. 수비에서도 한국가스공사의 자르고 빼주는 움직임을 감당하지 못했다. 영양가를 발휘하지 못한 송교창은 3쿼터 종료 3분 34초 전 벤치로 물러났다.

송교창의 휴식 시간은 그렇게 길지 않았다. KCC의 흐름이 좋지 않았기 때문. 그럼에도 불구하고, KCC는 4쿼터 시작 37초 만에 두 자리 점수 차(55-65)로 밀렸다. 터닝 포인트를 필요로 했다.

허웅(185cm, G)이 3점슛과 2대2에 이은 패스 등 추격 흐름을 만들었고, 송교창도 수비 리바운드 가담과 드리블 점퍼로 동참했다. 터닝 포인트를 형성한 KCC는 경기 종료 5분 29초 전 65-67로 한국가스공사와 간격을 좁혔다.

KCC는 수비 적극성과 박스 아웃 집중력을 높였다. 송교창도 마찬가지였다. 특히, 경기 종료 2분 6초 전 돌파로 파울 자유투 유도. 자유투 2개 성공. 동점(71-71)을 만들었다. 게다가 박지훈(193cm, F)을 5반칙으로 내몰았다.

변수를 만든 KCC는 승부를 2차 연장으로 몰고 갔다. 송교창의 힘이 결코 작지 않았다. 먼저 외곽 수비. 1차 연장전에서는 3점 3개를 내줬지만, 2차 연장전에서는 김낙현을 잘 틀어막았다. 동료들의 도움수비도 활용. 김낙현을 지치게 했다.

결정적인 득점에도 공헌했다. 탑에서 빠른 패스로 허웅의 3점을 도운 것. 88-86으로 앞선 KCC는 마지막 싸움에서 이겼다. 장신 라인업의 축이었던 송교창은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40분 27초 동안 10점 3리바운드(공격 1) 3어시스트. 기록은 두드러지지 않았지만, 마지막 순간에도 집중력을 발휘했다. 그게 가장 큰 의미였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KCC가 앞)
- 2점슛 성공률 : 약 44%(25/57)-약 53%(26/49)
- 3점슛 성공률 : 약 31%(11/36)-28%(7/25)
- 자유투 성공률 : 약 71%(5/7)-약 71%(20/28)
- 리바운드 : 46(공격 15)-50(공격 10)
- 어시스트 : 10-22
- 턴오버 : 7-9
- 스틸 : 7-2
- 블록슛 : 2-4
- 속공에 의한 득점 : 10-6
- 턴오버에 의한 득점 : 12-10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부산 KCC
- 라건아 : 30분 42초, 21점 21리바운드(공격 5) 5어시스트 4블록슛
- 허웅 : 37분 45초, 16점(4Q 이후 : 12점) 4어시스트
- 최준용 : 44분 20초, 15점 12리바운드(공격 4) 4어시스트
- 송교창 : 40분 27초, 10점 3리바운드(공격 1) 3어시스트
- 정창영 : 33분 34초, 10점 3리바운드 2스틸 1어시스트
- 알리제 존슨 : 19분 18초, 10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
2. 대구 한국가스공사
- 앤드류 니콜슨 : 32분 36초, 20점 13리바운드(공격 2) 2블록슛 1스틸
- 김낙현 : 39분 53초, 19점(4Q 이후 : 12점) 3어시스트 3리바운드
- 듀반 맥스웰 : 17분 24초, 15점 8리바운드(공격 2) 1어시스트
- SJ 벨란겔 : 43분 11초, 14점 4어시스트 2리바운드(공격 1) 2스틸
- 양재혁 : 16분 23초, 11점(2점 : 1/1, 3점 : 3/3) 2리바운드 1스틸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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