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절반 “내년 씀씀이 줄일것”… ‘짠물 소비’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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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고금리·고물가로 인해 가계소비가 크게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3일 한국경제인협회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만 18세 이상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4년 국민 소비지출 계획 조사' 결과, 응답자의 52.3%가 내년 소비지출을 올해보다 축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지난해 했던 같은 조사보다는 소비지출을 줄이겠다는 비중이 3.9%포인트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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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지속돼 소비축소” 43%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고금리·고물가로 인해 가계소비가 크게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3일 한국경제인협회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만 18세 이상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4년 국민 소비지출 계획 조사’ 결과, 응답자의 52.3%가 내년 소비지출을 올해보다 축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지난해 했던 같은 조사보다는 소비지출을 줄이겠다는 비중이 3.9%포인트 줄었다.
소비지출을 축소하려는 주된 이유로는 ‘고물가 지속’(43.5%)을 꼽았다. ‘실직 우려 증가 또는 소득 감소 예상’(13.1%), ‘세금 및 공과금 부담 증가’(10.1%), ‘자산 소득 및 기타소득 감소’(9%) 등이 뒤를 이었다. 소비를 줄일 경우 주로 ‘여행·외식·숙박’(20.6%) 분야의 지출을 가장 많이 줄이겠다고 답했다.
소득 수준이 가장 낮은 ‘소득 1분위’는 내년에 소비지출을 늘리겠느냐는 질문에 35.5%만이 ‘그렇다’고 답해 소득 계층 중 가장 낮은 응답률을 보였다. 반면, 소득이 가장 높은 5분위는 60.9%가 늘리겠다고 답해 지난해 조사 때보다 12.9%포인트가 증가하며 소득 분위 중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소득 계층 간 소비 여력의 격차가 갈수록 더 벌어지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내년 소비 여력에 대해서도 올해와 비슷(45.7%)하거나 부족(42.1%)할 것이라는 응답이 주를 이뤘다.
부족한 소비 여력을 확보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부업 및 아르바이트’(42.2%), ‘예·적금 등 해지’(22.2%), ‘주식 등 금융자산 매도’(15.4%) 등을 제시했다.
내년 경기 전망에 대한 질문에는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는 답변이 46.5%였고 ‘악화할 것’(42.2%), ‘개선될 것’(11.3%) 등으로 조사됐다.
추광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금융 부담 완화 노력과 함께 기업투자 확대를 통한 일자리 창출 확대로 가계의 소비 여력을 확충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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