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거취 고심하며 이틀째 '잠행'…윤재옥 "소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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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3.11.20/뉴스1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예정됐던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이틀째 잠행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김 대표와) 중요한 일정 관련해서는 소통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 원내대표는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새마을운동 세미나 이후 기자들과 만나 김 대표와 따로 연락했는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다른 일정 외에 특별한 다른 사안을 가지고는 지금 연락드리고 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대표 사퇴 등이 거론되는 상황에 대해서는 "제가 답을 드릴 수 있는 입장은 아니다"라며 "김 대표가 여러가지 고민을 하고 계시지 않겠나"라고 했다.

이어 윤 원내대표는 다음날 예정된 최고위원회의에 김 대표가 참석해 입장을 밝힐 것인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국민의힘은 이날 김 대표의 일정을 '통상 업무'로 공개했다. 전날 연탄 나눔 봉사활동을 취소한 채 국회에 출근하지 않은 데 이어 이틀째 잠행에 들어간 것이다.

김 대표는 모처에서 총선 불출마와 대표직 사퇴 여부 등을 놓고 장고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진다. 전날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의 불출마 선언에 이어 김 대표도 이르면 이날, 늦어도 최고위원회가 열리는 14일엔 거취에 대한 결단을 발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지영 기자 kjyou@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