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연의 슬템생] 메리 `노플`(노플라스틱)` 크리스마스…로블레스 자작나무 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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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이맘때쯤 경상남도 김해시의 공방 로블레스는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드느라 분주하다.
자작나무 합판을 써서 플라스틱을 쓰지 않는 '착한'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든다.
방 한켠에 트리를 놓아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고는 싶은데, 쓰고 난 뒤 어떻게 처치할지도 난감한데다 환경오염의 주범인 플라스틱 쓰레기를 발생시키는 것 같아 마음이 불편하다는 이들에게 로블레스의 '자작나무 크리스마스 트리'를 추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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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이맘때쯤 경상남도 김해시의 공방 로블레스는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드느라 분주하다. 자작나무 합판을 써서 플라스틱을 쓰지 않는 '착한'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든다.
방 한켠에 트리를 놓아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고는 싶은데, 쓰고 난 뒤 어떻게 처치할지도 난감한데다 환경오염의 주범인 플라스틱 쓰레기를 발생시키는 것 같아 마음이 불편하다는 이들에게 로블레스의 '자작나무 크리스마스 트리'를 추천해 본다.
플라스틱 쓰레기 걱정을 안 해도 되고, 나사나 접착제도 사용하지 않았다. 조립·분해도 간단히 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트리를 조립하거나 분해할 때에는 과하게 힘을 주는 것은 좋지 않다. 부러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제품에 전구 장식만 걸쳐 놓아도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은은하게 느낄 수 있다. 트리 자체만으로도 장식성이 있어 크리스마스가 아닌 때에도 인테리어 장식품으로 활용할 수 있다.
높이 60㎝, 30㎝인 제품이 있으며, 넓이는 각각 38.5㎝, 19.5㎝다. 높이가 30㎝인 제품은 테이블 위에 올려놓기에도 적당하다. 이와 다른 사이즈의 제품은 주문을 받아 제작하고 있다.
솔방울에 실을 꿰어 매달거나, 아기자기한 종이 카드를 사이사이에 꽂아주면 장식까지 친환경적인 크리스마스 트리를 하나 갖게 되는 셈이다.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전세계적으로 버려지는 플라스틱의 양이 평소보다 급증한다고 한다. 미국 환경보건국(EPA)에서 조사한 결과 추수감사절과 새해 사이 기간에 미국에서 발생하는 가정 쓰레기는 평상시 대비 25%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선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의 플라스틱 쓰레기 발생량을 별도로 집계하지 않고 있지만, 상황은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6년 서울시민 한 명당 하루 플라스틱을 배출량이 110g(한국환경공단)이었는데, 2020년에는 이 수치가 236g으로, 4년 만에 두 배 이상 불어났다. 생수병 한 개가 15~16g(빈 생수병 500㎖짜리 1병 기준)인 점을 고려하면, 1인당 매일 생수병 15병가량을 버린 셈이다. 코로나 확산기에 배달서비스 이용이 늘면서 일회용품 소비가 급증한 영향으로 보인다.
플라스틱 크리스마스 트리의 소재로 주로 쓰이는 폴리에틸렌(PE)의 경우,국내 전체 플라스틱 생산량(2016년 기준) 중 31.8%나 된다. 그만큼 PE 소재의 폐기물량도 많다는 얘기다.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즐기고 싶은 로맨티스트이지만, 늘어가는 플라스틱 쓰레기에 대한 경각심 또한 큰 이들에게 자작나무 크리스마스 트리를 권해본다.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착한 트리를 설치하고 잔잔히 흐르는 크리스마스 캐롤을 BGM(배경음악) 삼아 지구에게 인사 한번 건네보는 건 어떨까. "메리 '노플' 크리스마스".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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