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밤의 꿈?..."`LK-99`, 초전도체 근거 전혀 없다"

이준기 2023. 12. 13.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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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 국내외를 뜨겁게 달궜던 'LK-99'는 사실상 상온 상압 초전도체로 볼 수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

그러면서 "교차측정과 재현실험을 통해 LK-99에 대한 검증을 수행하고자 했지만, 퀀텀에너지연구소가 시료를 제공하지 않아 교차측정은 할 수 없었다"면서 "LK-99가 상온 상압 초전도체라는 주장의 1차적 증명 책임은 연구자에게 있고, 과학적 보편성을 가진 사실로 입증되려면 제3자에 의한 교차측정과 재현 등의 절차가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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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전도저온학회 검증위원회 최종 결론
퀀텀에너지연구소 제공

지난 여름 국내외를 뜨겁게 달궜던 'LK-99'는 사실상 상온 상압 초전도체로 볼 수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

한국초전도저온학회 검증위원회는 13일 이런 내용을 담은 백서를 펴냈다고 밝혔다.

검증위는 "원논문의 데이터와 국내외 재현실험연구 결과를 종합해 고려해 보면 LK-99가상온 상압 초전도체라는 근거는 전혀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

지난 7월 22일 퀀텀에너지연구소는 상온 상업 초전도라고 주장한 2편의 논문이 사전공개 사이트 '아카이브'에 공개된 이후 LK-99라는 이름으로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상온 상업 초전도가 가지는 과학과 기술적 파급효과가 막대했기에 전 세계 연구진들은 LK-99 재현에 경쟁적으로 나섰다.

하지만, 두 편의 아카이브 논문의 데이터가 저항과 자성 측정 데이터가 초전도체의 특징인 '저항 O(제로)'과 '마이스너 효과(초전도체가 외부 자기장에 반발하는 효과)'를 보여주지 못한다는 지적이 초기부터 제기돼 왔다. 이후 한국초전도저온학회는 지난 8월 검증위를 구성해 검증에 나섰고, 국내 8개 연구그룹도 참여해 LK-99 재현실험을 수행했다. 그 결과, 일부 시료에서 섭씨 100도 근처에서 비저항값이 급격히 변하는 경우가 있었으나, 이는 불순물 상의 상전이에 의한 결과로 판단했다. 또 불순물이 적은 시료의 경우 상전이가 관측되지 않았고, 불순물 없이 균일한 조성을 가지는 단결정 시료에서는 10GΩ 수준의 비저항값이 측정됐다. 이는 LK-99가 근본적으로 부도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게 검증위의 설명였다.

검증위는 "국내외 재현실험 연구에서 저항 0과 마이스너 효과를 보여주는 경우는 없었다"며 "결국 LK-99가 상온 상압 초전도체라는 근거를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차측정과 재현실험을 통해 LK-99에 대한 검증을 수행하고자 했지만, 퀀텀에너지연구소가 시료를 제공하지 않아 교차측정은 할 수 없었다"면서 "LK-99가 상온 상압 초전도체라는 주장의 1차적 증명 책임은 연구자에게 있고, 과학적 보편성을 가진 사실로 입증되려면 제3자에 의한 교차측정과 재현 등의 절차가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LK-99 관련 논문의 참여자인 권용완 고려대 교수는 지난 11일 이석배 퀀텀에너지연구소 대표와 김현탁 미국 윌리엄앤드메리대 연구교수가 사전 논의 없이 논문을 투고하려고 해서 먼저 아카이브에 올리겠다고 밝히는 등 내부 연구진 간 갈등이 있었음을 보여줬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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