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시도 반복한 고위험군 발굴·지원…지역복지사업 우수사례로

김잔디 2023. 12. 13.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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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연제구에 거주하는 양모(42)씨는 전 배우자의 사업 실패로 떠안은 빚에 중증 우울증이 더해져 자살 시도를 반복했고, 양씨의 자살 시도를 목격한 자녀 또한 우울증이 의심될 정도였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자살 시도를 거듭한 고위험 한부모 가정을 지원한 부산 연제구 외에도 은둔형 외톨이 청년 1인 가구를 발굴해 일상으로의 복귀를 도운 경기 오산시 역시 호평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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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지역복지사업 평가서 지자체 128곳 우수기관으로 선정
보건복지부 세종청사 [보건복지부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부산 연제구에 거주하는 양모(42)씨는 전 배우자의 사업 실패로 떠안은 빚에 중증 우울증이 더해져 자살 시도를 반복했고, 양씨의 자살 시도를 목격한 자녀 또한 우울증이 의심될 정도였다.

구는 이웃 주민의 신고로 이들을 발견한 후 행정복지센터 수급자로 책정하고 후원물품과 후원금을 지원했다. 사회와 단절돼 우울증과 불안에 시달리던 양씨는 자원봉사자 등과 소통을 시작하면서 자해 행위를 중단하고 삶에 대한 의지를 다지게 됐다.

이처럼 복지사업에 대한 수요가 큰 위기 가정을 발굴해 지원하는 등 우수한 행정을 펼친 지방자치단체 128곳(중복 포함)이 13일 보건복지부의 올해 지역복지사업 평가 결과에서 우수기관으로 인정받았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자살 시도를 거듭한 고위험 한부모 가정을 지원한 부산 연제구 외에도 은둔형 외톨이 청년 1인 가구를 발굴해 일상으로의 복귀를 도운 경기 오산시 역시 호평받았다.

오산시는 실직 후 집에만 머무르는 1인 가구 청년 조모(36)씨를 긴급생계지원 대상자로 선정·지원해 위기 상황 개선에 기여했다.

당시 조씨는 공과금 체납으로 가스와 전기도 없이 외부와의 관계를 모두 단절한 상태였는데, 시는 집안 청소를 돕는 깔끄미 사업 연계, 반찬 무료 나눔 등 지역사회 후원물품을 전달하면서 자립을 도왔다. 조씨는 시의 지원 덕분에 고독사 예방사업에 참여하고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이날 우수기관 중 부산광역시, 대구광역시, 인천광역시, 경기도, 충청북도 및 경상남도 등 광역자치단체 6곳과 서울 성동구, 부산 수영구·연제구 등 기초자치단체 11곳이 대상을 차지했다.

우수기관으로 선정된 지자체 128곳은 장관상과 총 26억원의 포상금을 받는다.

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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