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친명 원외 인사들, 비명 현역 지역구 ‘사냥’ 논란

임종명 기자 2023. 12. 13.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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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이재명(친명)계로 분류되는 원외 인사의 비명계 현역의원 지역구 '사냥' 논란이 커지고 있다.

윤영찬 의원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우영 강원도당위원장의 은평 출마, 이것이 정치인의 도리인가"라며 "도당위원장이 지역을 버리고 타 지역에 출마하는 것은 전례 없는 일이다. 당대표와 개딸 표심을 등에 업고 현역 지역구에 자객출마하겠다는 마음으로 지역을 위해 무슨 봉사를 할 수 있을까"라고 따져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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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영 은평을 출마 준비 중 논란일자 '보류'
이외 현근택·진석범·김준혁 등 친명 원외 다수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총선에 첫 출마하는 민주당 정치 신인들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윤석열 정권 퇴진과 대한민국 정상화를 위해 투쟁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12.11.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친이재명(친명)계로 분류되는 원외 인사의 비명계 현역의원 지역구 '사냥' 논란이 커지고 있다. 김우영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위원장의 22대 총선 서울 은평을 출마 준비를 두고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지도부에서 나올 정도다.

김우영 강원도당위원장은 친명 원외모임인 '더민주혁신회의'의 상임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는 강릉시장 후보로 출마한 바 있다. 이전에는 서울 은평구청장을 지냈다.

그러다 지난 추석 은평지역민들에게 '강원도당위원장' 직함을 뺀 문자메시지를 돌렸고, 최근엔 출마를 준비 중인 상황이었다. 현재 서울 은평을 현역은 강병원 의원이다. 이 상황에서 당 안팎의 지적이 나왔고 민주당 지도부도 김 강원도당위원장의 은평 출마가 '부적절하다'는 취지의 논의를 했고, '주의' 조치도 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러한 지적이 쏟아지자 김 강원도당위원장은 결국 전날(12일) "12월12일 오늘 저는 은평을 출마를 선언하려 했다. 그러나 여러 사정들로 인해 잠시 보류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김우영 강원도당위원장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기념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5.26. bjko@newsis.com


김 강원도당위원장과 같은 친명 원외 인사들이 비명계 현역 의원 지역구에 출마를 준비하는 사례가 많다.

더민주혁신회의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강위원 당대표 특보는 광주 서갑 지역구 출마를 예정하고 있다. 광주 서갑 지역구는 비명계 지명직 최고위원이었던 송갑석 의원이 현역인 곳이다.

강성 친명계 원외 인사 모임으로 알려진 '윤석열 정권 퇴진과 기득권 혁파를 위해 투쟁하는 정치신인모임'(퇴진과 혁신) 구성원 18명의 사례도 비슷하다.

22대 총선 첫 출마 정치 신인인 이들은 내년 총선 예비후보자 등록 하루 전인 지난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공동 출마 선언을 했다.

이들은 "윤석열 정권으로부터 국민의 삶을 지키고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으로 자신의 안위와 이익, 공천권에만 몰두하는 정치인의 기득권을 혁파해 당원 중심 민주당으로 개혁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당내 혁신모임 '원칙과상식' 활동을 하고 있는 윤영찬 의원 지역구인 경기 성남 중원 출마를, 진석범 당대표 특보는 '원칙과상식' 활동 중인 이원욱 의원 지역구 경기 화성을에,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수원시장 후보 경선에서 결선에 오르면 선전했던 김준혁 한신대 교수는 박광온 전 원내대표의 지역구 경기 수원 정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를 두고 비명 현역 의원들 사이에서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윤영찬 의원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우영 강원도당위원장의 은평 출마, 이것이 정치인의 도리인가"라며 "도당위원장이 지역을 버리고 타 지역에 출마하는 것은 전례 없는 일이다. 당대표와 개딸 표심을 등에 업고 현역 지역구에 자객출마하겠다는 마음으로 지역을 위해 무슨 봉사를 할 수 있을까"라고 따져 물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러한 당내 우려에 "지금 대부분 이재명 대표와 가깝다고 이야기하는 건 정치신인이나 도전자들의 자가발전이지, 전혀 이재명 대표와 연관돼 있는 분들은 없다"고 선을 긋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mstal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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