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00만번째 '손님' 맞은 국립중앙박물관…"즐기는 공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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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대표 박물관이라고 할 수 있는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은 올해 관람객 수가 처음으로 400만명을 넘어섰다.
13일 박물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5분께 연간 관람객 수가 400만명을 돌파했다.
윤 관장은 "1945년 12월 3일 국립박물관이 문을 연 이후 연간 관람객이 400만명을 넘어선 건 올해가 처음"이라며 "모두 소중한 관람객이고 손님"이라며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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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우리나라 대표 박물관이라고 할 수 있는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은 올해 관람객 수가 처음으로 400만명을 넘어섰다.
13일 박물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5분께 연간 관람객 수가 400만명을 돌파했다.
광복 이후인 1945년 12월 3일 국립박물관을 개관한 이래 처음이다.
윤성용 국립중앙박물관장은 400만번째 관람객인 미국인 샘 니콜스 씨에게 꽃으로 만든 목걸이와 국보 '백제 금동대향로'를 본떠 만든 모형을 선물하며 "축하합니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워싱턴 D.C.에서 일하는 샘 니콜스 씨는 친구 2명과 함께 박물관을 찾았다.
그는 "한국에서 2주간 머무를 예정인데, 한국에 먼저 온 친구가 박물관이 정말 아름다운 공간이라고 추천해서 방문하게 됐다. 영광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 관장은 "1945년 12월 3일 국립박물관이 문을 연 이후 연간 관람객이 400만명을 넘어선 건 올해가 처음"이라며 "모두 소중한 관람객이고 손님"이라며 감사를 표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의 전신인 국립박물관은 1945년 광복 이후 경복궁 안에 있던 조선총독부박물관을 인수해 개관했다.
이후 1972년 국립중앙박물관으로 명칭을 변경했으며 2005년 용산으로 이전했다.
본격적인 '용산 시대'가 시작된 이후 박물관 관람객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개관 당시 133만9천709명이었던 연간 관람객 수는 이듬해 328만7천895명을 기록하며 배 이상 증가했다. 2010년부터는 10년 연속 300만명대를 유지했다.
그러나 2020년 발병한 코로나19 여파로 사회적 거리 두기 등 방역 조치가 잇달아 시행되면서 그해 관람객 수는 77만3천621명으로 크게 줄었다.
서서히 일상을 되찾아가면서 지난해 관람객은 341만1천381명을 기록하며 300만명대를 회복했고, 한 미술 매체가 조사한 세계 미술관·박물관 관람객 수에서 5위에 오르기도 했다.
올해는 17만1천명 이상의 외국인이 찾는 등 외국인 관람객도 꾸준히 늘고 있다.
박물관은 연말에도 새로운 전시를 잇달아 선보일 예정이다.
박물관은 내년 영조(재위 1724∼1776) 즉위 300주년을 앞두고 영조와 정조(재위 1776∼1800)가 글과 그림으로 탕평한 세상을 이루려 한 노력을 다룬 전시를 최근 공개했다.
이달 22일부터는 기원전 2세기부터 기원후 4세기까지 남인도 지역을 중심으로 꽃핀 불교 미술을 소개하는 특별전 '스투파의 숲, 신비로운 인도 이야기'를 열 예정이다.
윤 관장은 "박물관이 (관람객이 와서) 공부하는 공간이 아니라 누구든 쉽게 찾아와 즐기고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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