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드는데 가격 왜 봐요?"…'가심비' 중요한 제품보니

남궁민관 2023. 12. 13.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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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시대 '가격'을 기준으로 계획을 짜고 미리 제품 정보를 탐색하는 소비가 필수가 된 가운데 유아동용품과 의류, 반려동물용품은 상대적으로 '충동구매' 성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유아동용품과 반려동물용품은 가격을 구매 고려요소로 꼽은 응답자 수(각 31.2%·40.8%)도 상대적으로 적어 구매계획이 없다가도 제품을 보고 마음에 들면 바로 사는 '가심비 소비' 영역인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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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멤버스 내년 소비변화 리포트 '내일, 우리는' 발간
12개 카테고리 쇼핑 중요 요소로 46% '가격' 꼽아
계획짜고 미리 정보 찾는 탐색구매가 절반 넘어서
유아동용품·의류·반려동물용품은 '충동구매' 높아 이목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고물가 시대 ‘가격’을 기준으로 계획을 짜고 미리 제품 정보를 탐색하는 소비가 필수가 된 가운데 유아동용품과 의류, 반려동물용품은 상대적으로 ‘충동구매’ 성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 민감도가 상대적으로 약해 마음에 들면 곧장 구매를 하는 ‘가심비’가 다른 품목 제품보다 중요한 기준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롯데멤버스 ‘내일, 우리는’ 리포트.(사진=롯데멤버스)

롯데멤버스는 리서치 플랫폼 라임을 통해 지난 8월 25일부터 9월 20일까지 만 20~69세 남녀 7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내년도 소비 변화를 예측한 ‘내일, 우리는’ 리포트를 발간했다고 13일 밝혔다.

△명품 △패션의류 △패션잡화 △뷰티제품 △식품 △건강기능식품 △생활용품 △디지털·가전제품 △가구·인테리어용품 △여가·스포츠용품 △유아동용품 △반려동물용품 등 12개 카테고리에 대한 쇼핑행태를 조사한 결과 소비자들이 전 카테고리에 걸쳐 제품을 구매할 때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중복응답)로 가격(46.0%)을 가장 많이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기능·성능(36.6%), 품질·성분·소재(35.9%), 브랜드(27.1%), 디자인(24.9%), 용량·사이즈(21.5%) 등의 응답률이 높았다.

카테고리별로 살펴보면 특히 식품(50.7%)과 패션잡화(50.2%), 생활용품(49.5%), 뷰티제품(42.5%), 가구·인테리어용품(44.6%) 등 5개 영역에서 ‘가격’을 소비의 중요 요소로 꼽은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그러나 명품은 브랜드(55.7%)와 디자인(45.8%), 건강기능식품과 유아동용품은 기능·성능(각 50.0%·35.0%)과 품질 및 성분·소재(각 47.4%·40.4%)가 가격보다 더 중요한 구매 고려요소였다.

특히 전 카테고리에 걸쳐 응답자 과반(54.2%)이 구매계획을 세우고 사전에 정보를 탐색한 후 구매하는 ‘탐색구매’를 주로 한다고 답했다. 구매계획은 세우지만 사전 정보 탐색 없이 구매하는 ‘계획구매’ 응답자 비중은 34.5%, 구매계획 없이 제품을 보고 바로 구매하는 ‘충동구매’ 응답자 비중은 11.3%였다.

탐색구매를 하는 주요 품목으로는 명품(69.9%), 디지털·가전제품(69.2%), 건강기능식품(60.3%), 가구·인테리어용품(58.2%), 뷰티제품(55.0%), 패션잡화(54.5%), 스포츠·여가 용품(52.0%), 패션의류(51.9%) 등이 꼽혔다. 이와 달리 식품(44.7%)은 12개 영역 중 유일하게 계획구매 응답률이 가장 높았다. 일상적으로 자주 사는 품목인 만큼 별다른 정보 탐색 없이 구매계획을 세운 후 바로 구매하는 이들이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주목할 대목은 유아동용품(17.0%), 의류(14.0%), 반려동물용품(13.9%)의 경우 다른 카테고리에 비해 충동구매 응답률이 높게 나타났다. 이 중 유아동용품과 반려동물용품은 가격을 구매 고려요소로 꼽은 응답자 수(각 31.2%·40.8%)도 상대적으로 적어 구매계획이 없다가도 제품을 보고 마음에 들면 바로 사는 ‘가심비 소비’ 영역인 것으로 분석됐다.

구매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중복응답)으로는 ‘주변 사람 추천’ 응답률이 35.8%로 가장 높았고, ‘구매 사이트 내 이용후기(33.0%)’가 2순위였다. 인적 요인 외에는 ‘인터넷·모바일 쇼핑몰(31.3%)’ 자체의 영향력이 비교적 큰 편이었으며 ‘매장 내 진열 및 제품정보(30.0%)’, ‘매장 판촉행사(25.2%)’ 등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궁민관 (kunggij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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