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시대’ 감독 “강혜원,소피 마르소 튀어나온듯‥첫번째 픽 아니었지만”[EN:인터뷰②]

박수인 2023. 12. 13.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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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혜원 / 쿠팡플레이 제공
쿠팡플레이 제공
이명우 감독 / 쿠팡플레이 제공

[뉴스엔 박수인 기자]

(인터뷰 ①에 이어)

이명우 감독이 '소년시대'에 신인 배우들을 많이 출연시킨 이유를 공개했다.

이명우 감독은 12월 13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쿠팡플레이 시리즈 '소년시대' 인터뷰를 통해 낯익은 배우들보다 낯선 얼굴들을 등장시켜 시청자들을 더 몰입하게 만들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명우 감독은 주연배우 임시완, 이선빈 외 비교적 많이 알려지지 않은 배우들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학생뿐만 아니라 어른 배우들도 신인으로 하려고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생각했을 때 TV 시리즈에서 못보던 얼굴이 나왔을 때 느끼는 어색함이 있다. 그걸 뛰어넘을 만큼의 연기력은 훨씬 더 세다고 생각한다. 눈에 익은 얼굴이 아닌 '어디서 저런 배우를 찾았지' 하는 생각이 드는 순간 조금 더 쉽게 빨려들어가기 때문에 그게 제가 생각하는 좋은 드라마를 만드는 아주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시리즈를 만들면서 각 배역에 최대한 프레시한 인물로 하려고 노력했다. 저희가 연극 공연장을 가면 수많은 사람들이 나오지 않나. 자기가 보고 싶은 배우를 계속 따라가게 하는데 그걸 가능하게 하는 장치라 생각한다. 팬을 만들게 하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부여의 소피마르소 선화 역으로 그룹 아이즈원 출신 배우 강혜원을 캐스팅한 이유로는 "선화 역할은 무조건 예뻐야 된다고 생각했다. 사람의 미의 기준이 다 다르지 않나. 최대한 배제하려고 했던 게, 감독이 생각하는 '예쁨'을 버려보자고 생각했다. 보통은 감독 개인의 취향, 성향이 반영돼서 캐스팅하고 그게 대중의 평가를 받는 거다. 선화 같은 경우는 모든 사람으로부터 사랑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장년층, 청년층, 10대 남녀 누가 봐도 인정할 수 있는 예쁜 얼굴을 만나보자고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제가 캐스팅을 오래하고 많이 보고 여러 차례 보는 걸로 소문이 나 있다. 배우 입장에서는 긴장하는 시간이 길어질 수 있는데 (강혜원이) 첫번째 픽은 아니었다. 저 얼굴과 느낌이 선화인 건 확신이 가는데 모든 사람이 예뻐할 얼굴일까에 대한 자신은 없더라. 조연출, 프로듀서들 의견을 제일 많이 물어봤다. 오디션을 보고 나간 그날부터 '저 친구가 1등'이라 생각해서 세뇌당했던 것 같다. 제일 많이 물어봤던 질문이 '예뻐? 예쁜 거 맞지?'였다. 촬영에 들어갔는데 화면에 담아놓으니까 80년대 소피마르소가 튀어나온 듯한 느낌이 들어서 잘했구나 싶었다"고 캐스팅 비하인드를 털어놨다.

극 중 선화가 충청도 사투리가 아닌 서울말을 쓴 이유에 대해서는 "극중에서 강조는 안 했지만 미스테리하고 신비로움을 더해주고 싶었고 '서울에서는 이런대' 하면서 그 당시에는 지방과 서울의 격차가 있었다는 걸 녹이려고 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배우 음문석을 포함한 모든 배우들의 특별출연을 진행하지 않은 이유도 있었다. 앞서 '소년시대' 제작발표회를 통해 "'열혈사제'에서 충청도 사투리를 구사했던 음문석 배우가 굉장히 출연하고 싶어했는데 '다음에 하자'고 얘기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이명우 감독은 "음문석 배우가 자주 연락이 온다. 이 작품을 엄청 하고 싶긴 했는데 다음에 하자고 얘기했다. 이 작품은 가급적이면 특별출연을 배제했던 게, 누군가 화제되는 순간 쏠림 현상이 있는 게 싫었다. 이번 작품은 신인들을 캐스팅 하는 전략으로 방향을 잡았기 때문에 신인 배우들이 극 중에서 잘 녹아서 살아 숨쉬는 캐릭터로 발전하지 않으면 우리 극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신인배우들이 가급적이면 살아 움직이는 데 방해되지 않도록 하고 싶었다. 그래서 특별출연은 한 명도 없었다. 보는 이들의 재미는 있지만 밸런스가 깨지는 효과도 있기 때문에 자제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10부작 '소년시대'는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쿠팡플레이를 통해 공개된다. (사진=쿠팡플레이 제공)

뉴스엔 박수인 abc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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