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시대’ 감독 “다 내려놓은 임시완 ‘다음 작품 어쩌나’ 싶을 정도”[EN:인터뷰①]
[뉴스엔 박수인 기자]
이명우 감독이 '소년시대' 장병태 역으로 배우 임시완을 캐스팅한 이유를 공개했다.
이명우 감독은 12월 13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쿠팡플레이 시리즈 '소년시대' 인터뷰를 통해 부산 출신 임시완을 충청도 학생 장병태 역으로 캐스팅한 이유를 설명했다.
'소년시대'는 1989년 충청남도, 안 맞고 사는 게 일생 일대의 목표인 온양 찌질이 병태가 하루아침에 부여 짱으로 둔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이명우 감독은 임시완을 캐스팅한 이유로 "제가 생각했던 병태를 만들고 나서 머릿속에 있던 이미지가 임시완 배우였던 것 같다. 부산 사람이라서 충청도 사투리를 쓰는 것에 대한 핸디캡이 될 수 있다고도 보지만 연기력으로 높일 수 있겠다 싶었다. 외형적인 특징도 특징이지만 제가 가장 높게 샀던 점은 제 기준에서는 임시완 배우가 '미생'이라는 드라마를 통해 대중적인 인기를 얻기 시작했는데 그 배우가 걸어온 행적을 보면 캐릭터에서 요구되어지는 걸 굉장히 섬세하게 하는 배우라 생각했다. 제가 생각하는 병태의 덕목 중 하나는 단 한 순간도 멋있어보이면 안 된다는 거다. 자기를 놓을 수 있어야 한다. 완벽하게 놔줘야 몰입하고 박수쳐줄 거라 생각했기 때문에 그간 보여줬던 그의 연기적인 성향, 열정에서 그걸 봤다. 다음 작품 어떻게 하려고 저렇게 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열심히 해줬다. 현장에서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부산 출신인 배우의 충청도 사투리 도전에 대해서는 "부산 출신이기 때문에 충청도 사투리를 쓰게 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다. 제가 충청도인이 아니고 배우가 해주지 못하면 어떤 노력을 해도 어색하니까 시리즈를 만들 때 가장 힘을 많이 썼던 게 사투리 관련된 것이었다. 배우가 사투리를 위해 에너지를 쓰기 시작하면 망한다고 생각한다. 저부터 사투리를 평상시에 써봤다. 대중이 들었을 때 가짜로 판단하는 기준이 얼만큼 정확하게 억양을 따라하는 데 있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사투리를 자신감 있게 쓰느냐 아니냐의 차이라고 믿었다. 촬영 들어가기 전에 무조건 충청도 사투리에 대해 자신감을 갖게 하자 했다. 그래서 임시완 배우를 만났을 때 둘이 앉아서 연습도 많이 하고 읽어보면서 제 기준으로 봤을 때 좀 부족한데 싶으면 하나하나 단계를 밟아올라갔다. 사투리 코치 선생님을 찾았는데 단순히 사투리 연기보다는 사투리의 맛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해서 배우로 캐스팅했다. 병태 뿐만 아니라 경태(이시우 분) 모든 출연진들에게 연수를 받게 했다. 자주 모여서 써보고 사투리로 돼 있는 영상을 일일이 전달해서 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행히 사투리가 구수하고 좋고 재밌다고 해서 감사한 일인데, 절대 사투리에 매몰되지 말자 자신있게 하자 했다. 다소 어설프더라도 이물감 없이 들렸던 것 같다. 충청도 사투리가 다른 사투리에 비해 비교적 따라하기 쉽다. 끝에 가면 충청도 특유의 정서적인 건 따라하기 힘들다. 그런데 임시완 배우는 그 단계까지 들어가 있더라. 너무 좋은 배우다 싶었다. 현장에서 으�X으�X 하니까 서로 지지 않으려고 시너지가 생겼던 것 같다"고 전했다.
임시완의 첫 코믹 연기는 어떻게 봤을까. 이명우 감독은 "많은 배우들이 코미디를 해보고 싶은데 두렵다, 무섭다고 한다. 임시완 배우도 코미디를 하고 싶긴 한데 두려움이 있었다고 하더라. 코미디를 하려면 코미디를 해야겠다는 마음을 가지지 말아야 한다. '코믹한 상황, 느낌, 캐릭터는 감독인 제가 만들겠다. 내가 웃겨야지 생각하지 말고 그냥 나타나있는 캐릭터로 들어가면 코믹이 된다. 나만 믿고 캐릭터 안에만 들어가 달라 그러면 코믹 드라마가 된다'는 얘기를 많이 나눴다.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 장병태가 돼있더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사진=쿠팡플레이 제공)
(인터뷰 ②에서 계속)
뉴스엔 박수인 abc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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