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전 엄마 앗아간 엑센트 뺑소니 개XX, 너 어딨냐" 40대 아들 울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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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전 어머니를 뺑소니 교통사고로 잃은 40대 남성이 가해자를 향한 분노를 드러냈다.
44세 남성이라는 글쓴이 A씨는 "저는 제 어머니를 뺑소니로 돌아가시게 한 개XX를 찾고 싶다. 그 사람으로 인해 제 꿈도 물거품이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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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30년 전 어머니를 뺑소니 교통사고로 잃은 40대 남성이 가해자를 향한 분노를 드러냈다.
12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너는 어떻게 지내니'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44세 남성이라는 글쓴이 A씨는 "저는 제 어머니를 뺑소니로 돌아가시게 한 개XX를 찾고 싶다. 그 사람으로 인해 제 꿈도 물거품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1997년 11월 11일이 어머니 기일이다. 칠곡IC 부근에서 걸어가던 저희 어머니를 엑센트 차량이 치고 뺑소니 했다. 당시 의사들이 병원에 바로 왔으면 살 수 있었다고 한다. 그 추운 아스팔트 바닥에 우리 엄마는 홀로 쓰러져서 돌아가셨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날 이후로 내 인생에서 겪을 수 없는 엄청난 일들이 생겼다. 고작 고등학생이었던 제는 억울함을 표현할 수도 없었다. 제가 이렇게 나이를 먹었는데도 엄마가 뺑소니로 돌아가신 게 너무 억울하다"고 울분을 표했다.
이어 "뺑소니범, 네가 누군지 모르겠지만 왜 나에게서 이런 평범함을 앗아갔냐. 너로 인해 내 인생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죽으려고 약도 먹었다. 너는 고작 2~3년 살다 나왔겠지. 근데 나는 엄청 궁금해졌다. 네가 아직 살아 있는지. 너는 행복한지. 내가 죽기 전까지 너를 찾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너는 정말 편하게 죽으면 안 된다"고 했다.
이후 A씨는 "혹시라도 가해자가 이 글을 본다면 '네 비겁한 행동 하나로 한 가족은 완전히 해체됐고 부모님과의 행복한 추억, 일상이 사라졌다"며 "난 이미 마음속으로 널 수천번 죽였다. 앞으로 네 생각 안 하며 나도 잘 먹고 잘 살 거다"라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많이 힘드셨겠다. 가해자를 찾는 건 어렵지 않을까 싶다. 어머님도 하늘에서 아드님이 똑같이 복수하길 원하는 건 아니실 거다. 조금 덜 아파하고 덜 힘든 나날이 되길 바라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르게 살아줘서 고맙다"며 위로했다.
r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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