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질감 없는 주행 질감...기본기 충실한 ‘심플함’ 무장 [김성우의 시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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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 국내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판매되기 시작한 '2023년형 ID.4'(사진)는 그간 폭스바겐이 쌓아온 전동화 기술력이 집약된 모델이다.
최대 주행가능거리 421㎞, 에너지 소비효율은 복합 4.9㎞/㎾h로 기존 전동화 모델 대비 향상된 성능을 자랑한다.
최근 경기도 가평에서 약 100㎞ 가량 2023년형 ID.4를 주행하면서 차량의 매력을 살펴봤다.
그러면서도 배터리의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해, 회생제동 개입이 적은 상태로도 긴 거리 주행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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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 국내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판매되기 시작한 ‘2023년형 ID.4’(사진)는 그간 폭스바겐이 쌓아온 전동화 기술력이 집약된 모델이다. 최대 주행가능거리 421㎞, 에너지 소비효율은 복합 4.9㎞/㎾h로 기존 전동화 모델 대비 향상된 성능을 자랑한다. 동시에 향상된 회생제동 기술을 투입하며, ‘이질감 없는’ 주행 질감도 훌륭하다.
올해 6월 출시된 2023년형은 국내에 인도된 초도 물량이 단 2주 만에 완판됐다. 올해만 2000대 이상이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형 ID.4’가 지난해 국내에서 1276대 판매된 점을 고려할 때 성장세가 가파르다.
최근 경기도 가평에서 약 100㎞ 가량 2023년형 ID.4를 주행하면서 차량의 매력을 살펴봤다. 운전석에 앉으면서부터 차량은 폭스바겐 특유의 매력을 발산했다. 주행 시작과 함께 조작하게 되는 변속 레버에는 ‘D(주행)’ 상태 옆에는 ‘슬래시(/)’ 하나를 두고 ‘B(브레이크)’ 상태가 하나 더 있다. 폭스바겐만의 독특한 회생제동 기능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두 변속 상태 모두에서 차량 주행이 가능하다. D모드는 ‘일반적인 회생제동’, B모드는 ‘강한 회생제동’ 기능을 동반한다. D모드에서는 운전자가 브레이크 페달을 밟을 경우에 회생제동 기능이 활성화된다. B모드는 강한 회생제동이 필요할 경우에 쓰인다. 정지 상태를 제외한 모든 주행 상황에서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회생제동을 수행 가능하다.
D모드에서는 정말 필요한 순간에만 회생제동이 작동한다. 덕분에 내연기관차 못지않은 부드러운 승차감이 발군이다. 그러면서도 배터리의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해, 회생제동 개입이 적은 상태로도 긴 거리 주행이 가능하다.
실제 주행 과정에서는 전기차가 수반하는 모터 가동음도 특별히 느껴지지 않았다. 고속으로 주행해도 풍절음이 거의 들리지 않아 음악을 듣거나 동승자가 있을 경우에도 실내 공간을 더욱 쾌적하게 활용할 수 있다.
2023년형 ID.4에 탑재된 총용량 82㎾h의 고전압 배터리는 최대 135㎾의 급속 충전을 지원한다. 덕분에 최대 급속 충전 속도로 충전 시 5%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36분이다.
폭스바겐이 향후 선보일 전동화 ‘아이덴티티(ID)’는 차량의 디자인과 편의기능에서 엿볼 수 있다. 우선 차량의 전체적인 외관은 날카로우면서도 유려한 라인을 자랑한다. 앞서 투아렉이나 골프에서 보였던 각진 형상은 찾아보기 힘들다. 한껏 힘을 준 숄더라인과 볼륨감 있는 후면 디자인에서만 폭스바겐의 정체성을 찾아볼 수 있다.
실내에서는 스티어링 휠 뒷편에 위치한 5.3인치의 ‘ID.콕핏’은 심플함 그 자체다. 큼지막한 디스플레이는 주행속도, 주행가능 거리 및 배터리 충전 현황, 운전자 보조시스템 등 주행 및 차량 정보를 모두 담으면서도 간결한 인상을 준다.
차량 가격은 부가세 포함 5690만원부터 시작된다. 국비 보조금은 624만원이 책정돼 유럽 수입 전기차 중 가장 많은 액수를 지원받을 수 있다. 각 지자체 보조금을 더한 판매가는 4000만원대 초반까지 낮아진다. 운전 본연의 기능에 주력하는 자동차 마니아들은 물론 ‘생애 첫 차’를 생각하는 2030세대 전기차 예비 소비자들에게도 좋은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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