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의 약속, 30년만에 이뤄진다… 2028년 서산공항 준공

윤신영 기자 2023. 12. 13.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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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민들의 오랜 숙원인 하늘길이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이 약속한 지 30년 만에 열릴 예정이다.

계획대로라면 이는 1997년 김영삼 대통령이 서산공군부대 창설식에서 '서산공항 설치'를 지시한 이래 30년 만인 2028년 서산비행장에서 민항기가 뜨고 내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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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재기획 용역, 사업비 조정·수요 발굴
서산공항 484억 투입, 오는 2028년 준공·개항
서산공항 민항시설 개략도. 사진=충남도 제공

충남도민들의 오랜 숙원인 하늘길이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이 약속한 지 30년 만에 열릴 예정이다.

충남도는 13일 충남 484억 원을 들여 오는 2028년 서산공항을 개항한다고 밝혔다. 계획대로라면 이는 1997년 김영삼 대통령이 서산공군부대 창설식에서 '서산공항 설치'를 지시한 이래 30년 만인 2028년 서산비행장에서 민항기가 뜨고 내리는 것이다.

홍순광 도 건설교통국장은 13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토교통부 '서산 군비행장 설치 사업 재기획 연구용역'을 통해 사업 추진 타당성과 시행 방안을 마련, 서산 공항을 2028년 개항키로 했다"고 밝혔다.

고 김영삼 대통령은 1997년 서산공군부대 창단식에서 '민항기 취항'을 지시했다. 이후 우리나라가 'IMF 시대'를 맞이하며 계획이 무산된 이후 서산공항은 많은 거론이 있었지만 실질적인 성과를 내진 못했다.

20여 년이 넘도록 충남인들의 숙원으로만 내려온 사업이 변화를 일으킨 건 지난 2021년 서산공항이 예비타당성조사(예타)에 착수하면서부터다.

이후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의 지역 공약과 국정과제로 반영됐고 김태흠 충남도지사의 민선8기 공약이 돼 지역 주민들의 기대를 모으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5월 기재부의 예타를 통과하지 못하며 사업에 먹구름이 꼈지만 국토부와 도의 뚝심으로 이번에 결실을 얻은 것이다.

국토부와 도는 지난 5월 예타 탈락 이후 재기획 연구용역을 통해 서산 공항의 총사업비를 532억 원에서 484억 원으로 조정했다. 부지 높이를 낮추며 공사비와 보상비를 절감하고 연약지반 구간 실측을 통해 사업량을 실제적으로 맞춰 사업비를 공항 기능과 역할, 안전 및 이용에 차질이 없는 범위 내에서 조정해 총예산을 500억 원 이하로 낮춰 예타 대상이 되지 않도록 했다.

도는 서산공항의 시장성에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 이후 국내선 항공사 여객 수가 500% 증가하고, 저비용 항공사(LCC)의 국내선 점유율이 지속 상승하는 등 국내 항공시장 여건이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서산공항 세력권 내 인구는 2023년 5월 기준 163만 명이다. 서산 대산항에서는 국제여객선과 크루즈 운항을 준비 중이고 인근에는 충남혁신도시인 내포신도시와 태안 기업도시, 해미 천주교 국제성지 등이 위치해 있다.

여기에 지방공항 연계 도심항공교통(UAM) 지역 시범사업 추진 등 서산공항 건설 이후 활용성은 더욱 높아진다 것이 도의 전망이다.

홍순광 국장은 "서산공항이 개항과 함께 활성화 될 수 있도록 항공사 유치를 위한 재정 지원 조례 제정, 공항 활성화 기본계획 수립, 서해안 관광 수요 연계 방안 마련 등을 선제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산공항 조감도. 사진=충남도 제공
홍순광 도 건설교통국장은 13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토교통부 '서산 군비행장 설치 사업 재기획 연구용역'을 통해 사업 추진 타당성과 시행 방안을 마련, 서산 공항을 2028년 개항키로 했다"고 밝혔다. 사진=윤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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