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민, 폭행·상해범죄에 가장 큰 불안 느낀다
이륜차 운행 불안도 높아
서울 시민은 일상에서 폭행·상해 범죄에 대한 불안감을 가장 크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토바이·전동킥보드 등 이륜차 운행에 관한 불안도 역시 높았다.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는 서울에 사는 18세 이상 시민 1519명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분석됐다고 13일 밝혔다. 범죄·사고와 관련한 인식을 생활안전, 사회 약자 대상 범죄, 교통안전 등으로 나눠 실시한 조사다.
생활 전반적에서는 폭행·상해 범죄(50.1%)에 대한 불안감이 가장 컸다. 이어 교통안전(41.6%), 성폭력(26.7%) 순이었다. 사회적 약자 대상 범죄로는 학교폭력·청소년 범죄가 심각(48.9%)과 봤고 성범죄(38.8%), 아동학대(24.2%)가 뒤를 이었다.
교통안전을 위협하는 요인으로는 오토바이·전동킥보드 등 이륜차의 법규위반(55.1%)을 꼽았다. 음주·무면허운전(43.2%), 과속·신호위반(31.8%) 등도 불안을 높이는 요인이었다.
시민들은 시행 2주년을 맞은 자치경찰의 활동 가운데 교통안전 분야에서 어린이 통학로 개선(82.5%)에 대한 체감도가 가장 컸다고 답했다. 생활안전 분야는 범죄예방 인프라 구축(82.2%)과 사회적 약자 보호 분야 지문 사전등록 등 현장 방문 등록(81.2%)의 효과를 크게 받아들였다.
자치경찰에 대한 시민 인지도는 79.7%로 지난해 73.9% 대비 5.8%포인트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시민 안전을 위한 자치경찰 활동으로 범죄예방 시설 확대, 성폭력 범죄 예방 및 피해자 보호·지원, 음주운전·교통위반 단속 강화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응답했다. 또 지역 치안문제 해결을 위한 주민 소통과 지역 맞춤형 문제 발굴 및 대책 개발이 중요하다고 인식했다.
자치경찰 시민 참여 활동 경험자 비율은 5.8%에 그쳤지만 앞으로 활동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57.2%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서울시는 이번 인식조사 결과를 참고해 자치경찰 정책 수립에 활용할 방침이다.
김학배 서울시 자치경찰위원장은 “앞으로 시민 참여를 활성화하고, 정책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시민이 부정적으로 느끼거나 궁금해하는 부분이 없는지 살피겠다”며 “시민의 자치경찰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유경선 기자 lights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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