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60대 초기 유방암, 방사선 치료 생략 가능"

한성간 2023. 12. 13. 11:1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폐경이 지난 50~60대 초기(1기) 유방암 환자는 수술 후 방사선 치료를 생략할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에모리 대학 의대의 레슈마 약시 방사선 종양학 교수 연구팀이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ER+)/인간 표피 성장인자 수용체2 음성(HER2-) 유방암 초기로 진단된 여성 186명(50~69세)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12일 보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유방암 검사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폐경이 지난 50~60대 초기(1기) 유방암 환자는 수술 후 방사선 치료를 생략할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초기 유방암 환자는 유방 보존 종괴 절제술과 함께 혹시 남아있을지 모르는 암세포를 없애기 위해 방사선 치료를 받는다. 유방 보존 종괴 절제술은 절제 부위를 최소화해 유방을 보존하는 방법이다.

미국 에모리 대학 의대의 레슈마 약시 방사선 종양학 교수 연구팀이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ER+)/인간 표피 성장인자 수용체2 음성(HER2-) 유방암 초기로 진단된 여성 186명(50~69세)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12일 보도했다.

ER+ 유방암은 여성 호르몬 에스트로겐에 의해 촉진되는 형태의 유방암으로, 암세포가 에스트로겐 또는 프로게스테론 수용체를 가지고 있다. HER2- 유방암은 유전자의 과발현으로 종양 성장을 촉진하는 HER2 단백질이 전혀 또는 조금밖에 없는 유방암이다. ER+/HER2- 유방암은 전체 유방암의 87% 이상을 차지한다.

이러한 형태의 유방암 진단을 받은 폐경 여성은 유방에서 종양 조직만 잘라내는 소괴 절제 후 호르몬 치료와 방사선 치료를 병행하게 된다.

연구 대상 여성들은 민감도가 높은 유전자 검사를 통해 재발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평가돼 방사선 치료는 생략하고 호르몬 치료만 5년간 계속했다.

연구팀은 이들을 56개월 이상 추적하면서 전체 생존율(OS)과 유방암 특이 생존율(CSS)을 조사했다.

그 결과 5년 후 생존율은 100%이었고, 99%는 유방암 재발이 없었다.

방사선 치료를 생략한 여성은 전체 생존율과 유방암 특이 생존율이 모두 100%였다.

유방암 재발률은 1%였다. 2명이 5년이 되기 전에 재발했다. 1명은 2년 후 원래 유방암이 발생한 같은 쪽의 림프절에서, 다른 1명은 49개월 후 암이 발생한 같은 쪽 유방에서 암이 재발했다. 모두 국소성 재발이었고 전이성 재발은 없었다.

물론 5년 이후에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다. 유방암 생존자에게는 5년이 짧은 기간이다. 따라서 방사선 치료를 생략해도 안전한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보다 장기적인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방사선 치료 기술은 그동안 많이 발전해 부작용도 상당히 줄어들었다. 이 임상시험은 2015년에 시작됐지만 현재는 이 임상시험 참가 자격에 해당하는 여성이라면 5회 미만의 방사선 분할 치료로 충분하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따라서 방사선 치료 생략으로 얻을 수 있는 이점을 너무 과대평가하고 싶지는 않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연구팀은 앞으로 총 10년에 걸쳐 임상시험 참가자들에 대한 추적을 계속할 계획이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임상 종양학회(American Society of Clinical Oncology) 학술지 '임상 종양학 저널'(Journal of Clinical Oncology) 최신호에 발표됐다.

skhan@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